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야기] 평창 대화면 전설 (허균과 임세석)

카테고리 없음

by _(Editor) 2017. 9. 6. 13:47

본문

300x250
반응형



허균과 임세석


강릉 대화땅에 임세적이라고 하는 113세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은 흡사 50세 쯤으로 보이고 시력이나 청력이 조금도 나빠지지 아니 하였다. 조선 선조 36년(1603)許筠이 이 분을 만나보기 위하여 젊은 사람의 예로서 절하고 문안을 드리자 노인의 말이, 젊어서는 갑사(조선 초 중기 각 지방에서 서울에 올라와 숙위하던 군사)에 예속되어 있다가 회갑이 되어 국적에서 떨어진 뒤 줄곧 이곳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허균이 "노인께서는 특별히 다른 비방을 갖고 계십니까? 어떻게 이렇듯 근력이 정정하십니까?" 하니 노인의 말이 "시골 늙은이가 무슨 비방을 가지고 있겠소."했다. 허균이 다시 "그러면 무슨 약을 잡수시는지요?"하니 노인은 "일찌기 약이라곤 먹어 본 일이 없소"했다. 


허균이 이상하여 다시 묻기를 "세상에 수양을 아니하고 장수를 누리시는 분이 어디 있겠습니까?"하니 노인의 대답이 "나는 어렸을 때에는 병이 많고 허약해서 조금만 과식해도 꼭 탈이나곤 했는데 하루에 묵은 쌀5합을 먹되 날 음식, 차가운 음식을 먹지 아니하고 이렇게 10여년을 계속하는 동안에 병이 차츰 줄어 들어 나이 40에 처가 죽었으나 아들 둘이 장성하여 족히 봉양해 줄만 하기에 다시 여자를 얻지 않고 농토와 가산을 두아들에게 나누어 주고 윤번으로 공양하게 했더니 겨울과 여름이면 번갈아 옷을 지어 주고 아늑한 방을 가리어 거처하게하여 풍우를 모르오. 내 두 아들이 능히 잘 받들어 주어 화 낼 일도 없고 속을 태울 일도 없으니 살아가는 것이 무사하고 조용히 앉아서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잠자고 하는 지가 60여년이 되었소. 그리고 집이 깊은 산골에 있으니 낮이면 나무죽대의 뿌리를 캐어서 이것을 다려 먹기를 오래 하다 보니 차츰 눈도 밝아지고 귀도 밝아지며, 빠진 이도 다시 나고 다리 힘도 더욱 나게 되었습니다. 두 아들이 죽었어도 손자 5명이 있어 매양 변치 않고 돌보아 주니 내 별로 할 일도 없이 이렇게 오래 살 뿐이지 내게 무슨 별다른 방법이 있겠오."했다. 허균이 말하기를 "제가 노인의 말씀을 듣고 양생하는 방법을 터득하였습니다. 신선 되는 이는 반드시 정력과 기력과 神氣의 세 가지 기운을 잘 보전해야 한답니다. 


다시 재취하지 않으니 정력을 보전하였고 음식을 가리어 과식하지 않으니 기력을 보전하였으며 화내는 일 없이 살았으니 신기를 보전한 것입니다. 이 세 가지가 굳으면 의당 그 장수하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항차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참된 자기를 지켜 오직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눈 붙여 조용히 진정해 있으니 그 첫째 방법이요, 더욱이 대황정은 또한 약으로도 으뜸가는 것이라 노인께서 이를 행하고 이를 복용하니 어떠 하겠습니까? 내 노인을 본받을까 합니다"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