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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평창 대화면 전설 (상사바위골의 목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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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_(Editor) 2017. 9. 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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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바위골의 목욕소


대화면 신리 딴봉이라고 하는 조그만 봉우리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상사바위골 이라는 곳이 있다. 옛날 이 상사바위골 아래쪽에서는 목욕소라고 부르는 조그만 못이 있었는데 이곳에 사는 여자들이 한여름에 일을 하며 흘린 땀을 씻는 장소로 이곳을 찾아 오곤 했다. 목욕소 주위엔 사람들의 눈길을 피할 수 있는 울창한 소나무 숲과 드문드문 바위들이 놓여 있었으므로 여자들이 목욕을 하기에 더 없이 좋았으며 언제부터인지 이곳에서 목욕을 하면 살결이 고와지고 마음이 맑아진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해 이 마을 뿐 아니라 근처 이웃 마을로 퍼져 나갔다. 


이런 소문을 듣고 가슴 부푼 사람들은 다름 아닌 동네 처녀들이었다. 하루는 이웃 마을에 '박꼴'이라고 불리는 처녀가 있었는데 이 처녀는 원래부터 얼굴은 못생겼지만 살결과 마음이라도 고와져야겠다는 생각에 모든 바쁜 일을 제쳐놓고 목욕소를 찾아 왔다. 물에 들어가 정신 없이 목욕을 하는 중이었는데 바위 틈에서 커다란 뱀이 눈에 띄었다. 겁이 난 처녀가 얼른 옷을 입으려고 급히 나오니 웬일인지 뱀도 혀를 날름거리며 처녀쪽으로 다가왔으므로 처녀는 소리를 지르며 뱀을 쫓았지만 뱀은 도망가지 않았다. 박꼴 처녀가 그만 겁에 질려 그 자리에 쓰려져 기절했을 때 마침 이웃에 사는 아주머니들이 일을 마치고 목욕을 하려고 왔다가 이 광경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너무도 급한 아주머니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서서 "야! 뱀이다 뱀!" 하며 큰 소리를 질러대자 그제서야 뱀은 물었던 입을 놓고 눈치를 보면서 사라졌고 이렇게 해서 이 처녀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한다.이런 일이 있은 후에도 이 사실을 모르는 처녀들이 혼자 와서 목욕을 할 때면 늘 그 뱀이 나타나 물고 놓아주지 않았으므로 이 소문이 점점 시간이 지남에 따라 퍼져 나가 이곳 목욕소에 목욕을 하러 올 때면 꼭 둘이 왔다고 전해지며 이 동네의 이름도 여기에 연유해 '상사바위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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