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조
雲岩/韓秉珍
하루가 천천히 등을 돌릴 때
붉어진 하늘이 마지막 숨을 고른다
바다는 그 빛을 받아
말없이 깊어지고
파도는 부서지며
작은 작별 인사를 건넨다
사라진다는 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스며
다시 시작된다는 것
저무는 빛 속에서
나는 오늘의 나를 내려놓고
내일의 나를 조용히 불러본다
노을은 그렇게
끝과 시작 사이에서
가장 따뜻한 색으로 세상을 물들인다.

한병진 시인
전북 임실 태생
한국문학세상 시등단
한국문학세상 수필 등단 한국소대문학 시 등단 한국행시문학 시등단
격월간 문학광장 시등단
황금찬노벨문학상추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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