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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평창 진부면 전설 (청심대와 기녀청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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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_(Editor) 2017. 9. 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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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대와 기녀청심


옛날 강릉부사로 부임했던 朴大 이라는 이가 가족을 떠나 혼자 있게 되자 인물 곱고 마음 착한 청심이란 기생을 사랑하게 되었다. 청심은 행실이 단정하고 부사를 섬기는 정성이 지극하여 주위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하였을 뿐 아니라 박부사도 세월 가는 줄 몰랐다. 그러나 임기가 되어 박부사가 내직으로 올라가게 되자 헤어지게 되었는데 섭섭하기가 이를데 없었으나 별 도리가 없었으므로 "내 부득이 너를 떠나 서울로 돌아 가나 기회를 보아 너를 부르겠노라"하고 달래자 청심은 "예 알겠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헤어지기 서운하니 대관령 너머까지만 전송케 하여 주십시오."하니 부사도 마다할 수 없어 서울로 가는 행차에 중간까지 동행하도록 하였다. 다음날 일행이 강릉을 출발하여 진부면 마평리에 이르러 여장을 풀고 쉬기 위하여 물 좋고 공기 좋은 암석 위에서 음식을 장만하여 오랜 시간 서로 주고 받고 얘기하다가 전송객 모두와 작별을 하고 청심에게도 작별을 고하니 "제가 이미 사또께 몸을 바친 이상 이제 더 살아서 누굴 맞으리오."하며 순식간에 바위벼랑 밑 물속으로 뛰어 내렸다. 


너무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누구도 손을 쓸 수가 없었고 박부사는 눈물을 흘리며 청심을 목메게 부르다가 돌아갔다 한다. 이 일을 전해 들은 이곳 사람들이 기생 청심의 송죽 같은 절개와 숭고한 사랑의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청심대를 세우니 보는 이 마다 갸륵한 청심의 넋을 높이 우러러 보게 되었다. 청심대 옆에는 큰 바위가 하나 있는데 전해 오는 말로는 이 바위를 안고 돌면서 치성을 드리면 애기 못 낳는 여자가 잉태할 수 있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인근 주민 뿐 아니라 청심의 유래를 들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바위 돌기를 하며 옛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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