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까지를 가지고 범을 물리친 노인
봉평에서 옛날에 토종 돼지를 길렀데요. 그 전에 호랑이가 하도 흔하니까, 피해만 끼치니까, 사람 들어오는 문간에다가 빗장을 맨들어 가지고, 덮문을 콱 닫고 빗장을 확 해버렸데요. 그랬는데 그 집 돼지를 물려고 호랑이가 왔었는데 그러니 이 집 주인들이 평안도에서 왔는데 엄청 독했데요. 할아버지는 독해도 호랑이가 나오면 나가지를 못했지만 할머니는 솔까지를 가지고 액이 묻어있는 빨간 가지를 말려 났다가 거기다 불을 붙이면 불이 환하게 핀단 말이야. 그걸 가지고 화리채를 가지고 돼지우리로 가니까 호랑이가 눈을 깜박깜박 그라고 있더래요. 사람이 가니까 물어 가지도 못하고 소까지 불붙은 걸 갔다가 돼지우리에 확 던지니까 돼지가 “흥” 하면서 냅 뛰더래요. 그래서 호랑이를 물리 쳤더래요. 호랑이는 털이 있기 때문에 불을 제일 무서워 한데요. 솔까지를 가지고 호랑이를 물리친 전설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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