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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나라현 정상회담으로 한일 ‘새로운 60년’ 협력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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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_(Editor) 2026. 1. 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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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나라현 정상회담으로 한일 ‘새로운 60년’ 협력 구체화

이재명 대통령은 1월 13~14일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관계의 새로운 60년을 향한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0월 총리의 방한과 11월 G20 정상회의 계기 회동에 이은 세 번째 정상 간 만남으로, 한일 셔틀외교가 안정적으로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방일에서는 일본 측의 각별한 환대가 두드러졌다. 이 대통령이 오사카에 도착해 나라현으로 이동하는 전 과정에서 최고 수준의 경호가 제공됐으며, 다카이치 총리는 당초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대통령이 머무는 숙소 앞까지 직접 나와 이 대통령을 영접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들도 총리님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할 것”이라며 사의를 표했다.

양 정상은 13일 오후 약 100여 분간 소규모 단독 회담과 확대 회담을 진행했으며, 이후 추가 환담과 만찬까지 함께하며 진솔하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단독 회담에서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한일 관계의 흐름을 평가하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확대 회담에서는 경제·사회·문화·인적 교류 등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정상회담 결과, 양국은 교역 중심의 협력을 넘어 경제안보, 과학기술, 공동 규범 주도, 사회문제 대응 등 보다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인공지능과 지식재산권 보호 분야에서의 협력 심화, 저출생·고령화와 지방 성장 불균형 등 공통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스캠 범죄를 비롯한 초국가 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 경찰청 주도로 운영 중인 국제공조 협의체에 일본이 참여하기로 했으며, 한일 양자 차원의 공조를 제도화하기 위한 문서 마련에도 뜻을 모았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진전이 있었다. 양 정상은 지난해 8월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희생자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유족들의 오랜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이자, 인권과 인도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과거사 문제를 함께 풀어갈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

공동 언론 발표 이후 이어진 환담 자리에서는 일본 측이 준비한 깜짝 문화 교류 이벤트가 진행됐다. 양 정상은 일본의 대표적인 악기 브랜드 ‘펄(Pearl)’ 드럼 앞에 나란히 앉아 푸른색 유니폼을 맞춰 입고 즉석 드럼 합주를 선보였다. 두 정상은 K-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Golden)’과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함께 연주하며 친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대통령은 “어릴 적부터 드럼을 치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평생의 로망을 이뤘다”고 밝혔고, 다카이치 총리는 직접 연주법을 설명하며 합주를 이끌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드럼 스틱을 선물했고, 양 정상은 각각 서명한 스틱을 교환했다.

14일 오전 양 정상은 고대 한반도와 일본 간 1,500여 년의 교류 역사를 상징하는 호류지를 함께 방문했다. 일본 측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는 수장고를 특별 개방해 금당벽화 원본을 공개하는 등 이 대통령의 첫 나라현 방문에 각별한 예우를 보였다.

한편, 이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는 같은 기간 나라현에서 재일 한국계 예술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한일 교류의 의미와 미래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는 전날 직접 만든 송화다식, 잣엿, 생란, 율란, 약과 등 전통 한과를 참석자들과 나누며 격려의 뜻을 전했다. 간담회에서는 문화 교류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기획 단계부터 함께 만들어 가는 구조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예술이 사람들의 마음에 천천히 스며들며 상호 이해를 넓히는 힘을 지닌다는 점도 공유됐다. 행사 말미에는 한일 교류의 꿈과 소망을 담은 타임캡슐을 함께 제작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대북 정책 공조, 역내 및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 긴밀히 협력하기로 재확인했다. 정부는 이번 방일을 계기로 정상 간 신뢰를 바탕으로 각급 소통을 확대해 한일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후속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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