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에너지·방산·광물 모두 잡았다… 이재명 대통령 7박 10일 ‘실용외교 결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부터 7박 10일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를 잇달아 방문하며 AI·에너지·방산·광물·문화·교육 등 전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성과를 도출했다. 이번 순방은 한국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가 중동과 아프리카로 외연을 넓히며 ‘글로벌 사우스’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첫 순방지 UAE에서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하는 데 뜻을 모았다. 양국은 인공지능(AI), 우주탐사, 바이오헬스, 지식재산, 원전 등 7개 분야 MOU를 체결하며 약 1,000억 달러(150조 원)에 달하는 경제·산업 협력의 발판을 구축했다. 이어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AI 기반 첨단산업 협력 가속화, 청정에너지·방산 협력 고도화, K-컬처·인적교류 확대 등 ‘백 년 동행’을 위한 3대 미래 파트너십 방향을 제시했다.
이집트에서는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추진, 교육·문화 협력 MOU 체결, 방산·경제 협력 확대 등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직접 소통 채널을 구축해 실질적 협력 성과를 신속하게 도출하기로 합의했다. 같은 날 카이로대학교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의 대(對)중동 외교 구상인 ‘SHINE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안정(Stability), 조화(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을 중심으로 한반도와 중동 간 상생 협력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며, 가자 난민 지원 1,000만 달러 기여, 대학·문화 교류 확대 등 구체적 협력 계획도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포용성장’과 ‘회복력 있는 세계’를 주제로 한 글로벌 논의에 기여했다. 제1세션에서 이 대통령은 개발도상국 부채 취약성 완화, 다자무역체제 기능 회복, 개발협력 효과성 제고 등 3대 해법을 제시하며 함께 잘 사는 국제질서 구축을 촉구했다. 제2세션에서는 기후·재난·식량 문제의 상호 연계성을 강조하며,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확정, 홍수 조기경보체계 구축 지원, 에너지 고속도로 추진 등 한국의 기후·재난 대응 정책을 소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AI 혜택을 모두가 누리는 ‘글로벌 AI 기본사회’를 지향한다”고 밝히며, 한국이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 의장국으로서 공정하고 안정적인 광물 공급망 구축에 앞장서고 있음을 강조했다.
G20을 계기로 진행된 양자 정상외교도 두드러졌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내년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방산·AI·우주 산업 협력 확대를 논의했으며, 독일 메르츠 총리와는 에너지·핵심광물·방산 등 제조업 기반의 실질 협력 강화에 공감대를 이뤘다. 한국이 의장국을 맡고 있는 MIKTA(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 정상들과는 다자주의·국제법 준수·민주주의 등 핵심 가치를 재확인하고, 한국이 제시한 ‘평화구축·청년·SDGs 이행 가속화’ 3대 우선과제에 대한 지지를 담은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의 회동에서는 셔틀외교 지속과 경제·안보 분야 소통 강화에 합의했으며, 중국의 리창 총리와는 APEC 계기 복원된 양국 관계를 기반으로 민생 중심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마지막 순방지 튀르키예에서 이 대통령은 레제프 타입 에르도안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 원전, 바이오,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경제공동위원회’를 재개해 실질 협력 사업의 점검·이행에 속도를 내기로 했으며, ‘한-튀르키예 전략적 동반자 관계 공동성명’을 발표해 협력의 제도적 틀을 확고히 했다.
이번 4개국 순방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AI·에너지·방산·광물·교육·문화 등 다층적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확보하며 한국 외교의 전략적 확장과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의미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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