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강원까지, 하늘·땅·바다 잇는 한류 교통 허브 구상
한류 확산의 새로운 동력은 콘텐츠를 넘어 교통망에서 시작된다. 인천공항에서 평창으로 향하는 직통 교통편 부활, 인천에서 강릉·동해로 이어지는 KTX 확충, 양양공항 해외 노선 확대와 더불어, 속초를 기항지로 하는 국제 크루즈 노선이 관광과 이동을 동시에 담당하는 하이브리드 교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평창, 외국인 방문 전국 2위… 그러나 불편한 환승
평창은 해외 여행객 방문지에서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인천·김포공항에서 곧장 연결되는 직통 교통편이 사라지면서, 관광객은 여전히 서울역이나 청량리에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 전문가들은 “올림픽 당시 존재했던 공항–평창 직통 노선을 다시 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KTX 직결, 내륙과 해안을 하나로
인천공항에서 정선·평창·강릉·동해까지 이어지는 KTX 직결 노선은 강원 관광의 새로운 혈맥이 될 수 있다. 정선의 아리랑과 카지노, 평창의 휴양지, 강릉·동해의 해양 관광이 하나의 루트로 연결되면, “환승 없는 한류 루트”가 현실이 된다.
양양공항, 동해안 하늘길 넓혀야
양양국제공항은 현재 일부 동남아·중국 노선에 한정돼 있지만, 일본·미국·유럽으로의 직항 확대가 이뤄진다면 동해안 관문 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인천·김포공항과 양양공항이 함께 기능하면, 해외 관광객은 어느 공항으로 입국해도 강원 전역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속초 국제 크루즈, 관광을 넘어 이동까지
속초항을 기점으로 하는 국제 크루즈는 단순한 관광상품에 머물 필요가 없다. 일본, 러시아, 중국 등 동북아 주요 항만과 정기적으로 연결되는 해상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 속초는 동북아시아를 잇는 교통 허브가 된다.
크루즈가 단순히 “여행 중의 여행”을 넘어, 실제로 사람과 물류를 이동시키는 교통망으로 기능한다면, 강원은 하늘–땅–바다를 동시에 활용하는 입체적 교통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는 한류 관광뿐 아니라 국제 비즈니스와 물류 흐름에도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한류, 교통에서 흐른다
공항 직통 교통편 부활, KTX 직결, 양양공항 해외노선 확대, 속초 국제 크루즈의 교통망화 이 네 축이 맞물린다면, 강원은 단순 관광지를 넘어 세계인이 오가는 글로벌 한류 교통 허브로 자리 잡게 된다.
“한류는 콘텐츠에서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교통을 타고 흐른다”는 구상은 이제 현실적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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