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칼럼]
빛나던 그 얼굴들이 사라진 이유
요즘은 예전처럼 익숙한 얼굴들을 TV에서 보기 어렵습니다. 드라마도, 예능도, 무대도 낯선 이름과 표정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한때는 웃음과 감동을 주던 하이틴 스타들, 멋진 연기를 보여주던 배우들, 따뜻한 노래를 들려주던 가수들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요?
그들이 꼭 잘못을 한 것도 아닙니다. 스캔들도, 논란도 없이 사라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마도 세상의 시선이,
“언제든 돌이 날아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그들을 조용히 숨어들게 한 건 아닐까요?
요즘 세상은 너무 빠르게 정죄하고, 너무 쉽게 누군가를 잊어버립니다. 한 번의 실수는 영원한 낙인이 되고,
잘못이 없더라도 오해 하나로 무대에서 내려오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보고 싶습니다. 예전 그들의 모습, 웃음, 연기, 목소리… 시간이 흘러 더 깊어진 그들의 무대를 다시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말을 다시 꺼내고 싶습니다.
“그 누구도 돌을 던지지 말라.
당신이 온전히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므로.”
이 말은 단지 실수한 사람들을 위한 말이 아닙니다.
조용히 사라진 이들을 위한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따뜻해진다면, 조금 더 너그러워진다면, 그들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 겁니다.
멋진 연기를, 오래된 목소리를, 진심 어린 눈빛을
우리에게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그날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그때 우리는 함께 박수 칠 수 있을 겁니다.
비난이 아니라 환영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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