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선 사람도, 마음도, 관계도 다시 살아난다.”
평창은 이미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한 도시입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은 이 작은 도시를 국제 무대에 올려놓았고, 그 이름은 지구 반대편에서도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평창은 조용합니다.
도로는 여전히 세계 수준이고, 자연은 여전히 아름답지만, 사람은 줄고, 마을은 점점 비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평창이 다시 살아나기를 바랍니다.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사람이 회복되는 도시’로서의 부활을 기대합니다.
평창은 인구가 아니라 ‘회복자 수’를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많은 지역이 인구를 늘리기 위해 고심합니다.
하지만 저는 평창만큼은 사람을 더 많이 불러들이는 것보다, 더 깊이 회복시키는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도시의 가치는 숫자가 아니라, 그 도시를 거쳐간 사람들이 얼마나 회복되었는가에 달려 있다고 믿습니다.
평창은 그럴 자격이 있는 도시입니다.
숲이 있고, 절이 있고, 강이 있고,
무엇보다도 조용히 살아볼 수 있는 시간이 흐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평창을 ‘세계 치유도시’로 부르고 싶습니다
평창에는 대한민국에서도 보기 드문 자연과 문화의 조합이 있습니다.
진부면에는 월정사의 전나무 숲길이 있고,
오대산은 누구에게도 설명 없이 안정을 주는 산입니다.
대화면의 금당계곡과 광천선굴, 봉평면의 메밀밭과 문학,
대관령의 선자령, 미탄의 동강, 용평의 계방산, 방림의 백운산과 창수동 계곡까지. 평창은 단 하나의 테마도시가 아니라, 8개의 치유 마을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저는 그래서 제안합니다.
평창을 ‘세계 회복지대’로 재설계합시다.
올림픽 경기장은 다시 쓰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다시 올림픽을 열지 않겠지만,
그 경기장들은 ‘세계 치유 포럼’의 무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보스에서는 세계 경제를 이야기하지만,
평창에서는 세계의 아픔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전 세계는 지쳤고, 고립되었고, 아픕니다.
그 회복의 시작점이 바로 평창이 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치유받는 도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람을 위한 치유 공간은 많지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회복 도시는 아직 없습니다.
평창은 조용한 숲과 깨끗한 물, 트레킹과 명상 공간을 갖추고 있어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마지막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진부에서 명상하고, 방림에서 함께 걷고, 대화에서 물소리를 듣는 시간. 그 순간들이 치유가 되는 도시, 저는 그런 평창을 보고 싶습니다.
서울대학교와 함께 ‘회복의 제품’을 만드는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대회면에는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연구단지가 있습니다.
평창의 약초, 숲, 물, 그리고 지역민의 손에서 자란 농산물을 기반으로 명상차, 치유 향, 반려동물 케어 제품, 건강 간식 등이 ‘회복의 경험을 담은 제품’으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치유의 콘텐츠가 제품이 되고, 그 제품이 다시 사람을 평창으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도시에 이런 문장이 새겨지기를 바랍니다
“이곳에선 사람도, 마음도, 관계도 다시 살아난다.”
평창의 새로운 이름이 이것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평창이 앞으로는
‘인구’를 세는 도시가 아니라
‘회복한 사람 수’를 기록하는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평창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이 도시가 다시 세계의 중심에 서기를 바랍니다.
이번에는 치유로, 회복으로, 사람의 이야기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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