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감찬과 우물
지금으로부터 900여년 전 고려 초 당대의 명장인 강감찬장군이 강릉에서 원주로 한여름에 행군중 대화면 하안미를 지날 때였다. 이 일대는 늘 물이 귀하여 봄 가을에는 식수로 고생을 했는데 마침 강감찬장군이 목이 말라 물을 긷는 아낙네에게 다가가서 물을 청했으나 아낙네가 인심이 고약하여 물이 없다고 거절하자 장군이 이를 괘씸하게 여겨 이 마을에는 다시는 물이 나오지 못하도록 부적을 한 장 써 붙이고 갔다. 그 후부터 이 마을에는 우물을 파도 물이 나오지 않는다하는데 요즈음도 아무리 우물을 파도 물이 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한발이 조금만 있어도 강바닥이 마르기 일쑤이며 하안미에 사는 사람들은 그 때의 인심으로 지금도 놀림을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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