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박영희
초록의 기운도 바람의 기세도 아련해지는 6월
밀도 높게 산란스런 하루 붉은 노을에 숨고 곡진한 여름의 발자국이 주홍치마 단을 적셔
구중궁궐 하늘 계단을 올라 기왓장 부여잡는 꽃송이 무수리
커다란 입술로 귀가 붉어지도록 나팔을 불어 화무십일홍이 아니라지만
오늘일까 내일일까 오지 않는 임 향한 절개로 투신하는
주홍 빛 붉은 단심이여
박영희 시인
문학광장 시부문 등단/문학광장 수필부문 등단
문학광장 사무국장 /문학광장 운영이사
문학광장 문인협회 회원
황금찬 시맥회 회원
2022년 문학광장 우수작품상 수상
25회 시제 경진대회 장원
2023년 서서울 시화전 대상 수상/ 서울시 의원 표창
경희 사이버 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과 재학(중)
현) 공인중개사 (사랑의 부동산 운영)
시집: “한 잎의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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