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처럼 살고싶다
雲岩/韓秉珍
격식과
허물을 벗어놓고
바닥을 쳐도 일어설 수 있는
흙속에 나를 심고싶다
말이
필요없어 입이 없는 땅
나는 흙이되어 내 생에 지나가는
순간 순간을 영원처럼 살고싶다
인간이
눈을 뜨고 본 이후로
육지와 바다가 손잡고 있듯이
흙이 사랑하는 하늘을
나도 사랑하며 부드러운
실비단 마음을 닮아가고 싶다
나!
비록 작아도
하늘이 내게로 오면 빈틈없이
가슴을 채워서 옆으로 눕혀놓고
누구든지
열려있는 탁 트인 푸른 하늘같이
말이 없는 땅같이
순간 순간을 영원처럼 흙 처럼 살고싶다.
전북 임실 태생
한국문학세상 시 등단
한국문학세상 수필 등단
한국소대문학 시 등단
한국행시문학 시 등단
격월간 문학광장 시 등단
황금찬노벨문학상추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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