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종소리
김선균
빨간 꽃 열리면
파란 하늘 담기는 소리
자연의 생기 한껏 들이마시면
감사의 마음이 부풀어 오른다.
한 줌 쥐면 펴기도 전에
가슴을 스르륵 빠져나가는 소리
심장이 콩콩 뛰는 까닭에
사랑의 마음 숨길 수 없다.
힘겹게 계단을 오르는
종말을 향한 발자국 소리
거칠고 좁은 길이기에
희생의 마음은 더욱 숭고하다.
소금꽃 반짝이는 밤
나의 깊은 곳에서 나는 소리
늘 함께 흔들리며 응원해준
맑은 종소리를 내고 싶다.
김선균 시인
문학광장 시 '나팔꽃' 외3편으로 등단
황금찬시맥회 회장
활천문학상, 황금찬문학상, 전국행시백일장 대상, 건국100주년기념 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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