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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칼럼] 샐러드 볼 이론(Salad Bowl Theory)

기획/시민기자단

by 편집장 _(Editor) 2021. 7. 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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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볼 이론(Salad Bowl Theory)

 

이는 우리나라 정치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야당 대표가 당선 수락 연설에서 제일성으로 공존을 이야기하면서 제기한 이론이다. “다양한 사람이 샐러드 볼에 담긴 각종 채소처럼 고유의 특성 유지할 수 있는 사회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서로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회 구성원들이 각자의 문화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조직문화 속에서 소통을 이루어나가는 이론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그는 연설에서 개인의 개성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여성에게 여성다움누군가에게는 청년다움을강조하는 것은 폭력이라 규정하면서 다움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던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주장에 대비되는 것이 용광로 이론(Melting Pot theory)이다. 인종을 비롯하여 다양한 문화의 여러 요소가 하나로 융화될 수 있으리라 보는 관점의 사회이론으로써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호주 등에서 이민자들을 철광석에 비유하여 그들이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기존 문화에 융해된다는 것으로써, 수많은 소수민족이 존재하지만 국민의 대다수가 한족인 이유로 한족 중심의 정책을 쓰면서 소수민족의 문화를 전체에 융화시키고 있는 대륙의 정책이야말로 대표적인 용광로 정책이라 볼 수 있다.

 

이런 문화는 우리의 정치사(政治史)에도 오랫동안 자리 잡아 왔다. 우리끼리 하면서 모이는 계파정치, 우리가 남이가?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정치,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 라고 주장하는 내로남불의 정치, 이 모두는 집단지성을 무시한 원초적 불통의 시작이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 하지 않는 개인 우선주의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상대방의 생각은 나와 다른 것이 아니라 틀렸다는 기조에서 출발한다.

 

우리나라가 국제결혼이 보편화되면서 대두된 것이 문화적 다양성을 장려하는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 정책이 정착되어 가고 있다. 초장기 외국인 배우자들을 위한 복지정책과 교육은 용광로 이론에 기반을 두고 펼쳤다면, 지금은 그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들의 가진 자원을 활용하는 샐러드 볼 이론의 정책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오래전에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진로 진학설명회에서 자녀들에게 모국어를 익히게 하는 것도 미래를 준비하는 2세들에게는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으니 본인들의 모국어를 가르쳐 주라고 역설한 적이 있다. 누가 알겠는가? 아버지 나라 공부하여 어머니 나라에서 훌륭한 외관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방송국에서 세계여행 프로그램의 가이드로 여행전문가들이 진행했다면, 요즈음은 현지 교민이 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히 돌풍이라고, 우리 정치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려와 질시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젊은 당 대표자는, 연설의 말미에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 동참해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주십시오라고 주문하고 있다. 그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나부터라도 비빔밥에 제대로 된 고명이 되고 싶다.

 

: 칼럼니스트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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