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를 보내고 >
너를 보내고 나는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찻잔은 아직도 따스한 채 남아 너를 기다린다
너이기를
너였으면
너의 냄새이길
슬픔과 절망
그리고
붉은 눈물...
나 얼마나 오랫동안
너의 향기와 함께
바다를 바라보아야 할까.
갈 수 없는 그 길을
나 얼마나 오랫동안
바다를 바라보아야 할까.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가슴은 차가운데
눈물은 왜 이리 뜨거운가.
찻잔은 식은 지 이미 오래지만
내 가슴에 비수처럼 파고든다.
빈 바다에 눈물만이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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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핀 꽃송이들 모두 모두 따스한 곳에서 영원하길 바랍니다
세월호 7주기를 맞이하여....
평창신문 시민기자 김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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