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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을 잇는 사람들] 강원도무형문화재 제19호 평창 황병산 사냥 민속 기능보유자 최종근씨

뉴스/평창사람

by 편집장 _(Editor) 2020. 11. 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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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을 잇는 사람들 

 강원도무형문화재 제19호

 평창황병산사냥민속 기능보유자 최종근 

황병산 사냥놀이 기능보유자에는 최종근(썰매제작), 박제동(설피제작)씨가 있다. 황병산 사냥놀이 기능보유자 최종근씨를 만나 황병산 사냥놀이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 황병산사냥놀이의 유래가 궁금합니다.

황병산은 대관령면 차항2리에 위치하는데, 이 지역은 옛날 겨울이면 교통이 두절되고,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혹독한 겨울 날씨에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 힘들어 하였고, 짐승들도 먹을 것을 찾아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런 짐승들을 잡아먹으며 추운겨울 단백질을 보충했습니다. 이러한 풍습이 대대로 전해지면서 사냥도구와 기술이 발전되어 전해졌고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Q.그럼 실제로 사냥한 이야기를 부탁드립니다.

어렸을 적에 대관령 겨울은 지금보다 훨씬 추웠고, 그때 부친과 이웃 어른들이 멧돼지 사냥을 다니셨습니다. 그때 부친과 이웃 어른들을 따라다니며 사냥을 하고 썰매 제작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 아버지도 16세부터 멧돼지 사냥을 하셨고, 지금으로부터 10년 전까지도 멧돼지 사냥을 했었습니다. 박제동 어르신도 실제로 멧돼지 사냥을 많이 하셨는데, 사냥하면서 창질을 잘못해서 가족끼리 창에 찔리는 사고도 목격을 하셨다고 합니다.

 

Q. 사냥도구 중 전통썰매의 제작원리가 궁금합니다.

전통썰매는 폭이 넓고 길이가 짧고, 현대 스키는 좁고 깁니다. 전통썰매의 너비가 넓고 길이가 짧은 이유는 산속에서 내려올 때 지나치게 빠르면 산속의 나무와 같은 장애물을 피하기 어렵고, 길이가 길면면 또한 주변의 장애물에 걸려 방향을 전환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당한 속도와 안정감을 위해 넓고 짧게 제작되는 것입니다.

 

​Q. 그러면 황병산 사냥놀이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황병산 사냥놀이는 창과 썰매, 눈에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신는 설피, 먹을 음식과 잡은 돼지고기를 담기 위한 주루막, 멧돼지를 몰 때 요란한 소리를 내기 위한 냄비 뚜껑 등을 갖추어 멧돼지 몰이를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멧돼지를 계속 쫓아 산 중턱 쯤에 다다르면 멧돼지는 더 이상 한발도 뗄 수 없을 만큼 체력이 떨어집니다. 이때 창수들은 멧돼지를 둘러싸게 됩니다. 멧돼지는 이 때 사람에게 달려드는데, 마을에서 가장 노련하고 경험이 많은 선창이 맨 앞에서 멧돼지를 먼저 찌릅니다. 그 다음 재창과 삼창이 창으로 찌르고 멧돼지는 피를 쏟으며 죽게 됩니다.

멧돼지가 죽으면 창수들은 제사를 지낸 후 고기를 나누는데 이때 가장 위험하고 고생한 선창이 토시목살을, 나머지 사람들은 나머지 부분을 골고루 나누어 주루막에 담고 썰매로 갈아 신은 후 횃불을 켜고 빠르게 마을로 내려와 마을 잔치를 벌입니다.

Q.앞으로 계획이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마당극 황병산에 멧돼지 잡으러가세는 올해 몇 번 공연이 남아 있고, 2~3년 내에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황병산사냥놀이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수렵 관련 문화재인데, 다른나라의 수렵관련 문화와 교류하고 나아가 아시아 전체의 수렵 관련 심포지움을 대관령에서 개최하고자 하는 꿈이 있습니다.

 

<평창황병산사냥민속 최종근 기능보유자>
<평창황병산사냥민속 박제동 기능보유자>
<황병산사냥놀이 단원들이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현장에서 봉사하고 있다>
<황병산사냥놀이단원들이 2018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공연 후 단체사진>
<평창동계올림픽 공연>
<대관령 눈꽃축제에서 황병산사냥놀이 공연중>
<마당극 '황병산에 맷돼지 잡으러 가세'를 연기하고 있다>
<마당극 '황병산에 맷돼지 잡으러 가세'를 연기하고 있다. 재를 지내는 장면>
<마당극 '황병산에 맷돼지 잡으러 가세'>
<사냥에 사용하던 창날>
<설피>
<실제 사냥에 썼던 창>
<썰매>
<주루막>
<전시실에 있는 아주 오래된 썰매>
<주루막, 썰매, 설피 세트로 사냥에 꼭 필요한 도구들이다>
<제자들에게 썰매 만드는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글: 칼럼니스트 이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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