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MYSAK)이 북상하면서 2일 밤 22시를 기해 태풍 특보(강원 중부산지는 태풍경보가, 평창 평지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2006년 큰 수해로 강이 넘치고 집이 물에 잠기고, 버스가 떠내려가는 등 큰 피해를 겪었던 평창군 진부면 및 대관령 영동권 주민들은 위력이 강한 태풍이 영동지방을 관통한다는 소식에 또 한 번 긴장 했다.
22일 밤 한왕기 평창 군수는 평창군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11개의 실무반이 태풍피해 예방과 대응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8개 읍면의 마을별로 있는 각 마을 주민들에게 소식을 알려주는 ‘밴드’에는 ‘태풍 영향으로 강풍과 많은 비가 오리라 예상되오니, 위험지역 접근금지, 외출 자제, 시설물 안전관리 등에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는 안내가 밤늦은 시간까지 전해졌다.
9.3일 오전 7시 20분경 진부면 송정교 앞에 사는 박광진(59) 씨는 송정교가 휘어진 모습을 발견하고 마을 이장(송정4리 홍준균)에게 전화를 했고, 아내는 119에 신고를 했다. 송정4리 이장(홍준균)은 송정교 붕괴위험 사실을 마을 이장 및 관공서에 알렸다.
당시 태풍 특보 발효로 평창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11개의 실무반이 대풍피해에 대응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식을 들은 관공서 및 경찰서 소방서 등에서는 바로 출동을 해 현장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위험한 곳에 가드 라인을 치고 교통통제를 시작했다. 송정교 다리 붕괴는 진부면 박광진(59) 씨와 송정4리 이장(홍종균)과 진부면 마을 이장 및 평창군 관계기관의 협업으로 제 2차, 3차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송정교 다리 붕괴 소식을 들은 한왕기 평창군수는 아침 일찍 현장을 '방문해 빠른 시일 내 피해 상황을 복구해 군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정교 다리붕괴 인명피해를 막은 박광진(59)씨는 "제가 한 일도 없는데... 제가 한거는 차량통제하고 그런거 밖에 없는데 이게 무슨 대단한 일이냐고 인터뷰를 안할려고 했어요. 이런상황을 맞닥뜨렸다면 누구라도 다 그렇게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구라도 이런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경각심을 가지고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고 앞으로도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 힘을 모아 함께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홍수, 태풍 등 많은 자연재해가 일어나고 있는데 모든 국민이 그런 상황일수록 힘을 모아 함께 이겨내며 안전하게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한편, 평창군은 9일 오후까지 바람이 세 개 불고, 내린 비가 강 하류로 모이면서 한때 미탄면 마하리 합수머리 도로가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자연재해가 계속되었는데 남종훈 평창 소방서장은 평창군 관내의 침수, 붕괴 우려 지역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예방 순찰 활동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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