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부자 평창산양삼 조성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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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itor1) 2020. 6. 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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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삼부자 평창산양삼 및 (조성근 대표)님 소개 좀 부탁드려요.

삼부자 평창 산양삼은 아버지, 저(큰아들), 동생 삼부자가 함께 삼을 키우고, 또 삼이 많다 하여 삼부자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아버지는 21년 경력에 심마니 시고, 동생은 봉평면에서 ‘대림장’이라는 산양삼 백숙집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청년 임업인. 청년 심마니라고 저를 소개합니다. 지금 명지대학교 미래교육원에서 산삼감정사 과정 강사를 맡고 있습니다. 재배 면적은 사유림 8만 평, 군유림 및 사유림 임대면적 8만 평입니다. 저 면적에 산양삼이 다 심긴 건 아니고요, 차차 심어가는 중이고, 아마 평생 심어야 할 것 같아요.

Q2) 평창에서 산양삼 농사를 짓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평창군 용평면 판관대마을이 제 고향입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고향도 평창이고요. 아마 이게 가장 큰 이유가 될 것 같아요. 어렸을 적부터 농사일을 거들고, 외가는 미탄면인데 방학만 되면 일을 도와드리러 동생과 함께 미탄에 갔던 것 같아요. 이런 부분들이 자연스레 농사에 대해 항상 생각하게 했던 것 같고요. 전공도 원예학 학사, 조경학 석사를 마쳤습니다, 전공을 살린 직업을 선택했다 생각합니다. 심마니 아버지, 할아버지께서 물려 주신 산 이런 여러 요소들이 산양삼 농사를 짓게 한 하나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아! 제 이름도 한몫했다 생각해요. 별 성(星) 뿌리 근(根), 삼의 꽃이 별 모양입니다. 별의 뿌리가 산양삼이거든요. 그리고 감자꽃 스튜디오에 이선철 대표님께서 말씀해 주신, 성근은 성스러울 성(聖) 뿌리 근(根) 하여 성스러운 뿌리를 키우는 사람이라고 지어 주시기도 했네요. 삼을 키울 운명이었나 봅니다.

Q3) 평창 산양삼만의 특별한 점, 강점, 좋은점을 알려주세요.

저는 첫 번째로 삼산봉표를 말씀 드려요. 봉표란 나라에서 일정한 곳의 출입을 금지하는 경계표로, 가리왕산에 전국 유일하게 삼산봉표가 발견됐습니다. 삼의 주산지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를 세워 출입을 금한 것이죠. 조선 경종 3년(1723)경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예부터 평창은 삼의 주산지 임을 증명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부엽토 층이 두텁고, 자연 원시림이 많기 때문에 여기서 재배된 산양삼은 전국에 최고 품질을 자랑합니다.

평창군민 분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 2014년 전국 최초로 평창산양삼특구 가 지정되고, 2017년도에 전국 유일하게 평창산양삼 지리적 표시제가 등록되었죠. 역사성, 지역성 어디 하나 안 빠지는 평창산양삼이 된 거죠.

그 중심에는 평창산양삼특구영농조합이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저 포함 18명 발기인으로 시작해 지금은 110명이나 되는 큰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평창의 산양삼 재배자들은 이 단체를 중심으로 산양삼 재배 노하우 및 여러 사업들을 진행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엄청난 강점이죠.

Q4) 산양삼으로 만든 가공식품 및 제폼도 많은 것 같아요. 소개 좀 부탁드려요.

우선, 제가 생산하는 것은 ‘평창산삼주’입니다. 전통주 정식 허가를 받은 평창의 대표 산양삼 술입니다.

그리고 평창산양삼특구 이길신 총무이사와 함께 만들고 있는 산양삼 화분이 있습니다. 누구도 따라 하지 못하는 화분을 만들기 위해, 8년근 산양삼을 심었습니다. 어버이날 카네이션 대신 건강을 선물하라는 컨셉으로 판매했고, 이를 발전 시켜 1년 365일 구매 할 수 있는 화분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 밖에도 (주)우리두 조재영 대표가 생산하는 산양삼 두유, 발효삼, 동결건조삼, 유산균 제품, 엑기스 제품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봉평에 평창산양삼 클러스터 사업 단지가 올해 완공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더 다양한 제품들이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Q5) 산양삼의 효능 및 복용방법, 복용시 주의점이 궁금해요.

산양삼의 공식 학명은 러시아 학자 메이어(Carl Anton von Meyer)가 1843년 세계식물학회에 ‘Panax ginseng C.A. Meyer’로 등록하면서 공식화되었습니다. 여기서 ‘Panax'는 그리스어로 모든 것을 뜻하는 ’Pan'과 의학을 뜻하는 'Axos'가 결합된 것으로 만병통치약을 의미합니다.

특히 당뇨, 면역력, 항암, 혈류, 갱년기, 항피로, 항스트레스, 피부미용, 정력 등에 좋습니다. 말 그대로 만병통치약입니다.

복용 방법은 새벽 공복에 일어나자마자 한 뿌리씩 꼭꼭 씹어 드시면 됩니다. 껌 씹는 것처럼 오랫동안 씹어 드시는 것이지요. 어른 한 사람 분량은 10뿌리 정도가 적당하고요. 10일 동안 한 뿌리씩 먹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 번 드신 다음 6개월 정도 지난 다음 또 드시면 되고요, 놔두는 (굵은 몸통 위에 줄기랑 연 몸통을 연결해주는 부분) 잘라내어 대추 몇 개 넣고 차로 끓여 드시면 좋습니다.

요즘 같은 때는 삼의 싹이 있기 때문에 삼 싹도 씹으실 수 있으시면 꼭꼭 씹어 드시면 됩니다. 너무 억세다 싶으면 노두와 함께 차로 끓여 드시면 되고요. 드시는 기간 과식하지 마시고, 콩이나 해조류 등의 음식을 피하라고 합니다. 보관 방법은 지퍼백에 보내드린 이끼와 함께 분무하여 보관하시면 한 달 이상도 보관하실 수 있습니다.

Q6) 산양삼의 유통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일반인이 구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산양삼은 아쉽게도 정식으로 수매가 이울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감자나 배추처럼 농협이나 공판장을 통해 유통되고 있지 않습니다. 재배자들이 직접 소매하거나 도매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힘든 점이 많습니다. 경쟁도 치열하고요. 그래도 평창은 군에서 박람회나 해외 박람회 참여 기회 등을 만들어 주셔서 열심히 참가하며 평창 산양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작년에 하노이 국제 식품 박람회에는 평창군 산림과 과장님을 비롯해 직원분들과 재배자 및 가공품 사업자들이 함께 참여해서 산양삼 수출 성과도 냈습니다. 일반인이 구입하시려면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전화를 하시거나 평창에 산양삼 직거래 매장을 찾아주시는 것을 가장 추천해 드립니다.

Q7) 평창에서 산양삼 농사를 지으시며, 산양삼 화분 등 다양한 마케팅을 하고 계시고, 산양삼 농사 이외에도 평창군 대내외적으로 참 많은 일을 하고 계시는데요.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오셨고,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해요

제일 첫 번째로 산양삼 농사를 열심히 짓는 것입니다. 농사를 열심히 지으려면 열심히 산에 다니면 되는 거고요. 산양삼 농사 이외에 관광 분야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브레드메밀 최효주 대표나 지역 청년들, 때로는 쉐프님들과 함께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다이닝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했습니다.

본격적으로 하게 된 것은, 20018년부터 KTX 평창역 여행센터와 함께한 산양삼 체험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산에서 직접 산양삼을 캐고, 담금주를 담가 가며, 산양삼 백숙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지금은 평창역 대표 체험상품으로 선정이 되었고요.

작년엔 ‘포레스트로드 700’ 이라는 프로젝트팀을 만들어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한국관광공사 콘텐츠 공모사업에 강원도 유일하게 선정 되어 참여했었습니다. ‘강원 오계절’, ‘아트다이닝’, ‘포레스트 투 테이블’, ‘빵맥파티’, ‘산삼체험’ 등 다양한 상품을 진행했습니다. 직접 기획에 참여하고, 여행객을 모집하고, 행사장 세팅하고, 행사 진행까지 다 해야 하다 보니, 힘들기도 했지만 많은 경험이 축적되었습니다.

앞으로 농사만 짓는 것으로는 차별성을 두기가 점점 더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산양삼 체험만큼은 전국 최고이고 싶고요. 그것을 바탕으로 많은 분이 평창을 찾게 하고 싶습니다.

산양삼 체험은 어떤 다른 여행상품과 함께 묶는 것이 가능합니다. 오일장에 상품과도 묶을 수 있고요, 지역의 축제와도 묶을 수 있고요. 부모와 함께 온 아이부터, 조부모와 함께 온 손자, 중2 학생, 엄마와 함께 온 20대 딸, 연인, 부부, 80대 독일인 할아버지까지 모든 연령대가 남녀 구분, 외국인 할 것 없이 모두가 만족하는 체험 상품입니다. 올해 목표는 외국의 왕족을 모시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