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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 숲과인문학]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그곳, 오대산”(평창군의회 의장 장문혁)

뉴스/평창뉴스

by (Editor1) 2020. 6. 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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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의회 의장 장문혁>

며칠 전 뉴스를 보니 올 여름은 평년보다 무덥고 작년보다 폭염일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5월에서 6월로 넘어가며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다. 상대적으로 고지대인 진부와 대관령도 햇살이 제법 따갑다. 올 여름은 무더위가 얼마나 기승을 부릴지, 행여 폭염피해는 발생하지 않을지 벌써부터 걱정스럽다.

 

올 여름은 무엇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착용하는 마스크 때문에 더 덥고 답답하게 느껴진다. 코로나19 확진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거리두기로 인해 이른바 코로나 블루(우울증)’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상생활이 억눌린 듯 답답하고 무기력한 기분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심리적 피로감과 우울감 해소를 위해서는 만개한 꽃과 짙어진 녹음, 청아한 새소리가 가득한 숲에서의 휴식을 권한다. 이를 산림치유(Forest Healing)’라고 한다.

 

조물주의 가장 완벽한 피조물은 나무라는 말이 있듯이, 최근 많은 지역에서는 숲을 활용해 건강을 지키고 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평창군은 전체 면적의 83.4%를 차지하고 있는 산림의 가치를 지역발전의 핵심자원으로 육성하고자 지난 2009산림수도 평창를 선포했다. 이후 10여 년간 여러 공모사업과 시책 추진을 통해 인지도 상승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평창군의 대표적인 산림치유 공간으로는 오대산이 있다. 오대산에는 광릉수목원 전나무숲, 변산반도 내소사 전나무숲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전나무숲으로 꼽히는 월정사 전나무숲길이 있는 곳이다. ‘천년의 숲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명소인 이 길은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이기도 하며, 수려한 경관은 물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다람쥐들은 걷는 길을 심심치 않게 해준다.

 

전나무숲길을 지나면 계곡을 따라 빽빽하게 나무들로 숲 터널을 이룬 선재길을 만날 수 있다. 선재길 탐방로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은 채로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계곡으로는 나무데크를 놓아 걷기 편하다. 가지를 치지 않아 숲이 울창한 곳은 한두 사람 걸어갈 정도이고 곳곳에 활짝 피어있는 야생화들이 나를 반겨준다.

 

그밖에 오대산에서 만나볼 수 있는 사찰인 월정사와 상원사, 치유를 주제로 한 각종 명상프로그램은 현재의 불안감과 답답함을 이겨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관련 학계에서는 30분간 숲길 2km를 걷는 것만으로도 햇빛과 피톤치드 등 다양한 숲의 치유인자로 인해 우울과 피로 등 부정적 감정을 70% 이상 감소시킨다고 한다. 어느 곳 하나 모나고 가파른 곳 없는 오대산에서 잠시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휴식을 취해보는 건 어떨까. 몸와 마음이 치유되는 힐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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