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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사람들도 잘 모르는 발왕산 이야기

뉴스/평창뉴스

by (Editor1) 2020. 6. 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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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키의 발상지'

대관령면에는 1975년 국내 최초로 신식 시설을 갖춘 용평스키장이 45년의 시간동안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용평스키장은 발왕산(1458m)에 자리잡고 있는데, 평창 사람 뿐만 아니라 스키 매니아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올라가 봤을 발왕산 정산에 오랜만에 올라봤다. 

 

걸어서 올라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날씨가 더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왕복 40여분, 7.4km의 긴 거리를 타고가다 보면 처음에는 대관령 전경이 보이다가 점점 평창과 강릉의 모습까지 눈에 들어온다.

 

발왕산 이름의 유래는 본래 '팔왕산'이라고 하여 8명의 왕이 나올 기운을 가진 산, 또는 여덟왕이 쓸 묫자리가 있다는 설도 있다. 일제 시대에 임금'王'자가 성할'旺'자로 바뀌는 수모를 격다가 2002년에 제이름을 찾았다고 한다.

 

'대관령 사람들도 잘 모르는 발왕산'이라고 제목을 붙인 이유가 있다. 발왕산 정상이 지금은 많이 달라졌고, 변화는 계속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발왕산 정상은 주목 군락지이다. 주목은 임금의 곤룡포를 염색하는데 쓰였고,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고 하여 오래살기도 하고, 죽어서 썩어 없어지는데도 오랜 세월을 견디어낸다.

 

산꼭데기에 끊임없이 불어대는 바람을 힘겹게 이겨낸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는 주목들과 다양한 풀, 나무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춥고 센 바람을 이기며 살고 있는 다양한 식생들을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길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긴 세월을 간직한 숲을 해치지 않으며 잘 관찰 할 수 있도록 만든 데크길이 있다.

 

데크길은 나무들의 생장을 방해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였으며 데크길을 따라 걷다보면 나무에 걸려있는 작은 글귀들이 나의 삶을 돌아보록 하며 곳곳에 숨어있는 보물을 들을 만날 수 있다.

발왕산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며 데크길이 더 놓여지도 있어서 얼마 후에는 발왕산의 숨어있는 보물들을 더 많이 보게 될 수 있고, 하늘과 손닿을 듯 짜릿한 스카이워크가 7월 개장을 준비중이다.

 

 

[글: 칼럼니스트 이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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