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지난해 시험 운영한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3개소(스피드 경기장, 하키센터, 슬라이딩센터)의 연간 운영 실적을 분석․진단하고, 이를 통해 2020년 경기장 이용 활성화 계획을 수정․발표했다.
먼저, 지난해 3개 경기장의 운영비는 총36억 8천만원으로 이는 KDI의 용역결과(102억 9천만원) 대비 64%가 절감된 수준이며, 지난해 강원도가 예상한 연간 운영비(59억 4천만원)와 비교해도 약 38%가 절감된 수준으로 경기장 운영의 최적화에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판단 했다.
이러한 성과는 경기장 운영비 최적화를 위해 지난해 추진했던 중복 운영인력 감축(16명), 계약전력 체적화했다. (17,050KW→12,800KW), 심야 시간 제빙 온도 조정, 실내 아이스스타트 훈련장 분리제빙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낭비요소를 개선한 것이 큰 효과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해 연간 대관 수익은 1억3천만원, 이용객수는 7만 2천명으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이용 형태가 국․내외 경기대회, 아이스하키 동호인팀, 국가대표 훈련 등 스포츠 목적의 활용에 치우쳐, 대규모의 대관료 수익과 관람객 유치에 한계가 있었다는 진단. 결국, 경기장의 이용을 문화, 교육, 이벤트 등으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과제를 남겼다.
“2020년에는 이용객을 2배 이상 확대하고, 대관 수익도 지난해보다 25배 이상 큰 폭으로 확대” 할 예정이다. 2020년에는 동계올림픽 경기장 이용 활성화 계획을 수정 보완하여, 운영비뿐만 아니라 이용객 수와 대관 수익 측면에서도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이용 측면에서, 국가대표팀 훈련 확대(5종목, 231일 → 498일), 사회인 아이스하키 리그 개최, 동호인팀 대관 확대 등 스포츠 목적의 대관을 극대화하고 수호랑 반다비 청소년 캠프(연간 110회), 국제 드론 경기대회(10월), 초대형 영화촬영을 위한 대관 확정(10개월) 등 비 스포츠 분야 이용도 크게 확대 할 예정이다.
특히, 수익측면에서 지난해보다 약 25배 이상 확대된 32억원의 대관 수익을 얻어, 경기장 운영수지를 큰 폭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가 국가대표 훈련에 따른 경기장 사용료로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한데 이어, 평창기념재단도 수호랑․반다비 청소년캠프를 위한 대관료로 12억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강원도의 대관수익 확보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또한, 국내 모 초대형 영화 제작팀이 스피드 경기장을 금년 6월부터 내년 3월까지 영화촬영을 위해 장기 대관키로 확정함에 따라, 약 9억원(9천만원/월) 규모의 추가적인 대관 수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문객 확대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 또한 59억원(2019)에서 130억(2020년)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강릉․평창 지역의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1인당 평균 당일여행 소비 (문체부 국민여행조사) : 83천원/인 기준)
한편, 지난해 12월에는 ‘강원도 동계스포츠경기장 운영 관리 조례’를 개정하여 이용자 편의 중심으로 사용료 체계를 개선하고 물가 상승률을 반영 현실화하여 올해에는 경기장 수익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라 3~4월 예정된 대표팀 훈련이 모두 취소되고, 4월중 시작할 것으로 예정이었던 평창기념재단의 수호랑․반다비 캠프도 잠정 연기되는 등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행히 점차 진정세를 보이는 만큼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만회대책을 통해 목표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실시하지 못한 대표팀 훈련을 하반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하고, 훈련 대상도 청소년팀, 꿈나무팀 등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체육회와 협의해 나갈 것이다.
특히, 국제적인 이동제한 등의 현실을 고려하여 하반기에 예정된 대표팀의 해외전지훈련을 강릉․평창 등 국내전지훈련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문체부, 대한체육회 등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2021 동계 유소년 경기대회(확정), 2022 세계 합창대회(유치중), 2024 동계청소년 올림픽(확정), 2025 ITS 세계총회(유치중), 100억원 규모의 첨단 CT실증 R&D 사업(유치중) 등 초대형 프로젝트의 유치가 확정되거나 추진중에 있어, 동계올림픽 경기장의 사후활용은 앞으로가 더 기대될 전망이다.
특히, ITS 세계총회가 유치될 경우 스피드 경기장에 초대형 전시 컨벤션 시설이 갖춰지게 돼, 경기장과 전시 컨벤션 기능이 융합된 새로운 기능을 통해 사후활용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슬라이딩센터에는 국비 35억 원을 확보 “일반인 썰매종목체험 관광 프로그램(플라잉 스켈레톤)”을 도입 중으로 현재 순조롭게 설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 연말 시범운영 후 내년부터 일반인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 예정으로 향후, 경기장 운영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일섭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그동안 동계올림픽 경기장의 사후활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경기장 활용실적이 의미 있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사후활용 3년차인 2021년까지 평창, 강릉 등 개최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올림픽 레거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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