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좋은글] 법정스님의 어록

뉴스/평창뉴스

by _(Editor) 2015. 5. 25. 11:55

본문

300x250
반응형




오늘은 석가탄신일입니다. 법정스님은 살아생전 다양한 서적을 집필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훌륭한 종교인과 한 시대를 함께 지냈다는 것은 행운입니다. 오늘은 그가 남긴 어록을 소개해보겠습니다.


- 우리가 너무 외부적인 것, 외향적인 것, 표피적인 것 이런 데만 관심을 갖다 보니까 마음이 황폐해졌다. 옛날보다 훨씬 많이 갖고 있으면서도 마음들은 더 허전하고 갈피를 잡지 못한다. 


- 행복이란 무엇인가. 밖에서 오는 행복도 있겠지만 안에서 향기처럼,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그것은 많고 큰 데서 오는 것이 아니고 지극히 사소하고 아주 조그만 데서 찾아온다. 조그마한 것에서 잔잔한 기쁨이나 고마움 같은 것을 누릴 때 그것이 행복이다. 


- 필요에 따라 살되 욕망에 따라 살지는 말아야 한다. 욕망과 필요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욕망은 분수 밖의 바람이고, 필요는 생활의 기본 조건이다. 하나가 필요할 때는 하나만 가져야지 둘을 갖게 되면 당초 그 하나마저도 잃게 된다. 


- 만일 우리가 평탄한 길만 걷는다고 생각해보라. 십년 이십년 한 생애를 늘 평탄한 길만 걷는다고 생각해보라. 그 생이 얼마나 지루하겠는가. 그것은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오르막길을 통해 뭔가 뻐근한 삶의 저항 같은 것도 느끼고, 창조의 의욕도 생겨나고, 새로운 삶의 의지도 지닐 수 있다. 오르막길을 통해 우리는 거듭 태어날 수 있다. 어려움을 겪지 않고서는 거듭 태어날 수 없다. 


- 저마다 자기 나름대로 꽃이 있다. 다 꽃씨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옛 성인이 말했듯이, 역경을 이겨내지 못하면 그 꽃을 피워낼 수가 없다. 하나의 씨앗이 움트기 위해서는 흙 속에 묻혀서 참고 견디어 내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바세계, 참고 견디는 세계라는 것이다.

여기에 감추어진 삶의 묘미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사바세계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하기 바란다. 극락도 지옥도 아닌 사바세계, 참고 견딜만한 세상, 여기에 삶의 묘미가 있다.

 

- 병 자체가 죽을병이 아니라면 그 병을 통해서 새로운 눈을 떠야 한다. 좋은 약으로 삼아야 한다. 사람의 몸은 허망한 유기체이다.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 있지만 이다음 순간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예측할 수 없는 존재이다. 본래 그런 것이다. 그러므로 이 몸 가지고 늘 건강하기를 바라지 말라고 보왕삼매론은 일깨우고 있다. 이 말은 즉 건강했을 때, 내게 건강이 주어졌을 때 잘 살라는 뜻이다. 허송세월하지 말라는 것이다. 인생을 무가치한 곳에 쏟아 버리지 말라는 뜻이다.

 

-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으라. 나는 누구인가 자신의 속 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 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귀 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들어 있다. 그러나 묻지 않고는 그 해답을 이끌어낼 수 없다.

나는 누구인가. 거듭거듭 물어야 한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