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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냄새] 한국 야생화협회 평창지부 "마리아 할머니"

뉴스/평창뉴스

by (Editor1) 2018. 11. 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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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생님이라는 호칭 보다 마리아 할머니가 더 좋아. 

길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마리아 할머니라고 부르라고 그랬어요. 

저번 평창 장날에도 우리집에와서 수업듣고 간 유치원아이들을 만났는데 멀리서 

"마리아 할머니! 하고 와서 폭 안기더라고. 얼마나 좋은지 몰라.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우리집에 놀러와 내가 꽃선물 줄게" 



서울의 효자동에서 60년을 사시다 평창으로 내려온지 올해로 십년이 되셨다는 한국 야생화 평창군지부 마리아 할머님의 이야기이다. 야생화가 좋아 40년을 야생화만 하셨다는 할머님의 얼굴에서는 야생화를 닮은 따뜻함이 느껴졌다. 



할머님 평창에 오신지 꽤 오래 되셨네요. 연고가 없는 평창으로 오시게 된 계기가 있으세요? 


아이들 시집 장가 다 보내놓고 남편하고 노후로 공기좋은곳에서 살고 싶어서 평창(봉평)으로 왔지요.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야생화를 공부하시기 시작하셨어요.?


제가 꽃을 참 좋아했어요. 해외 여행을 다녀보면 유럽쪽으로 꽃이 굉장히 발달해 있었어요.

그러면 저는 일부러 그 나라의 꽃여행을 목적으로 혼자 여행을 다니곤 하였지요.


한국에서 야생화를 직접 해 보시면서  많은 일을 하셨을 것 같아요.


그럼요 제가 야생화를 40년을 했어요. 그동안 서울시 꽃박람회, 고양시 꽃 박람회에도 참가하였고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지요. 안면도 세계꽃박람회에도 80여종의 야생화를 준비하여 강원도 대표로 나가기도 하였지요. 


 봉평의 한국 야생화 평창군지부 수업이 궁금해요. 


지금 수업은 벌써 5년째 하고 있어요.봉평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월요일 열시에서 열두시 까지 주민들을대상으로 수업이 열려요. 식물의 씨앗의 발아부터 무성번식, 분주, 분구, 산채방법등 식물에 대해서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려 드리지요. 


유치원, 초,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수업을 하시나봐요.


제가 직접 학교로 가서 수업을 하기도 하고 저희집으로 기관에서 찾아와서 수업을 하기도 하지요. 주로 분재 수업을 하고 있지요. 


선생님께서 연구하시는식물의 종류도 참 다양하시겠어요.


그럼요. 저희 집에는 작은 나무부터 시작하여 1,000여종의 식물이 있지요. 또 다도, 목가, 짚공예등

다양한 활동도 함께 하고 있지요. 


선생님 평창에 내려오셔서 정착하시고 사신지 벌써 십년이 되셨는데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저는 평창이 너무 좋아요. 잘 내려왔어요. 평창에서 살면서 마음이 편안하고 풍요롭고

무엇이라도 하면 모든걸 이웃들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도시였으면 아마 이렇게 못했을 것 같아요. 이번에도 우리집은 식구가 두 식구 인데 김장을120포기를 해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나누었지요. 


평창에 사시면서 야생화 활동 말고도 하시는 일이 많으신 것 같으세요.


그럼요, 사군자, 다도, 목각, 짚공예, 발효음식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지요. 평창군에서 실시한

발효음식대회에서 2등을 하기도 하였지요.


평창군에 정착하시고 사시면서 평창군민 다 되셨네요.

그렇죠. 저는 평창이 너무 좋아요. 잘 내려왔어요. 저뿐만 아니라 남편도 퇴직하고 내려와 지금 평창군 문화관광해설사도 하고 숲해설가도 하며 노후를 행복하게 보내고 있지요. 


올해로 연세가 70세가 되셨다는 마리아 할머님의 얼굴에서는 평창의 햇볕, 바람을 느끼며 편안하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노후를 보내고 계시는 것이 많이 느껴졌다. 앞으로도 평창에서 더욱 편안하고 풍요로운 날들로 마리아 할머님의 순간 순간들이 채워지시기를 기도해본다. 


언제 한번 우리집에 놀러와요.! 


언제 한번 꼭 찾아뵈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마음 깊숙히 자리잡는다. 그리고 어디에선가 할머님을

뵙게 되면 이렇게 불러드리고 싶다. 


"마리아 할머님! 안녕하세요.! 정말 좋은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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