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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심재국 전 평창군수…‘군민께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피플

by _(Editor) 2018.06.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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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 기억되는 세상. 낙선자는 언제나 잊혀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저희 평창신문은 지난 4년간 열심히 평창군정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심재국 전 군수를 찾아 군민께 전하는 마지막 인사를 들었습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는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심재국 전 평창군수는 지난 4년간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국회를 드나들며 예산을 유치했고, 지역발전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다음은 심재국 군수와 일문일답. 


Q 4년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군민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지난 4년 동안 평창군정에 협조해주시고 성원해주셨던 군민 여러분 덕분에 올림픽을 잘 마쳤습니다. 군민 여러분께서 열정과 봉사정신을 갖고 어느 지역보다도 헌신해주신 것 잘 압니다. 


올림픽 개최지역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주민들이 친절한 모습으로 청결에 앞장섰습니다. 올림픽 성공개최는 앞으로 평창군 8개 읍면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다시 한 번 군민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함께 올림픽을 치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Q 지난 4년간 기억에 남는 일화를 하나만 소개해 주십시오. 


 너무 많은데요(웃음). 올림픽을 유치하면 국가에서 예산을 비롯해 여러 측면에서 지원을 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평창군수가 되고, 군정을 운영해보니까 올림픽은 3년 남았는데 준비된 것은 없고 당시 중앙부처에선 예산을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군 예산을 줄여 준비하라는 답변을 받았고, 오히려 SOC(사회간접자본)사업에 예산을 내놓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국회를 찾아다니면서 많은 의원을 만나 설득을 했습니다. 


올림픽을 치르면 전 세계에서 기자들이 모이고 카메라 수천대가 평창에 집중할 건데, 열악한 환경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아침 일찍 평창을 출발해 서울을 다니면서 국회도 다니고, 정부부처도 다니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 설득을 했습니다. 당시 함께 일했던 공무원들이 정말 고생 많았죠. 


저도 4년 간 연차, 병가도 쓰지 않고 2차례 받았던 휴가 기간에도 일을 했습니다. 정말 쉬지 않고 열심히 했습니다. 


그 덕분에 연간 1000억원에서 1200억원씩 예산을 지원받아 문화올림픽을 성공할 수 있도록 도시경관 사업, 도로 및 가로수 재정비, 간판정비, 도시경관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또 하나 말씀드리면 올림픽을 치르면서 대관령중학교를 이전했는데, 당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목숨 걸고 덤벼들어서 중앙정부와 도지사께 강력하게 추진의사를 밝혔고, 결국 도비와 군비를 들여 학교를 이전해 올림픽 프라자센터를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올림픽을 잘 치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일부 국회의원과 주민께서 심재국이 아니었으면 대관령중학교 이전은 불가능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제 입장에선 정말 보람된 일입니다. 




Q 24표차로 아쉽게 낙선했습니다. 선거캠프 관계자 및 지지자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우리 평창군민들이 군정에 협조해 주셔서 너무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선거캠프에서 저를 지지했던 사무원, 봉사자여러분, 정말 애절하게 저를 도와주셨지만 저의 역량 부족으로 낙선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 마음 잊지 않고 평생 살아가면서 갚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선 변화의 바람이 불었는데, 바람의 강도가 태풍과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 태풍으로 국가 정책을 잘못한 큰 고목이 쓰러져야 하는데 밑에 잔재들만 쓰러졌습니다. 안타깝습니다. 

Q 한왕기 신임 평창군수는 30년간 평창군에서 공직자로 활동하면서 풍부한 행정경험을 쌓았습니다. 아무래도 두 분도 친분이 있으실 줄 압니다. 전임 군수로서 신임 군수에게 덕담 및 조언 부탁드립니다. 


  올림픽을 치르면서 평창군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습니다. 이제 전 세계인들이 평창을 알고, 평창으로 접근하는 도로와 KTX도 개통돼 수도권과 접근성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이제 관광객들이 평창을 찾아 머무를 수 있도록 관광을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동시에 스포츠마케팅과 농업도 육성해야 합니다. 평창군은 농민들이 생산한 우수한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홍보를 촉진해줘야 합니다. 또한 레슬링대회, 축구대회 등을 유치해 스포츠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도 강화해야 합니다. 


저는 평창군민이 농업‧관광‧스포츠 세 가지로 잘 살 수 있도록 8개 읍면 균형발전 계획과 예산을 수립해 놨었고, 일부 토지도 군에서 매입을 완료했습니다. 


한왕기 신임 군수님께서 잘하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올림픽 이후 평창군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이러한 정책을 연속성 있게 이끌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저는 원래 CEO(경영자) 정신을 갖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아무것도 없이 가난했고, 동생 5명을 데리고 살아가면서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러면서 검정고시를 통과해 대학도 다녔고, 누구에게 잘 봐달라고 부탁하지 않고 실력으로 학점도 4.5점을 받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저는 사업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낍니다. 이제 1년 정도 휴식기간을 갖고, 주민들이 반발하거나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평창군민께 도움을 드리고,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주민들께 마무리 인사 부탁드립니다. 


 제가 낙선됐다는 말씀을 듣고 지역 어르신 30~40분께서 찾아와 마지막으로 함께 사진이라도 찍자고 하시면서 우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분들께서 역대 군수 가운데 가장 열심히 일 잘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마음이 뭉클했고 고마웠습니다. 좋은 평가를 듣고 가는 것이 보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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