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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500m HAPPY700 가을이 더 깊이 내려앉은 평창

뉴스/평창뉴스

by _(Editor) 2026. 10. 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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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500m HAPPY700 가을이 더 깊이 내려앉은 평창

 

초가을까지 이어진 늦더위가 무색하게 아침저녁 날씨가 퍽 쌀쌀하게 느껴질 정도로 계절의 시간이 빠르다. 남부지역의 경우 10월 하순은 되어야 단풍을 볼 수 있지만, 강원의 산은 이미 홍엽이 짙어지고 있다. 뜨겁게 살아온 만큼 시원한 바깥 공기로 일상을 환기하고 싶은 가을이다.

가을 여행은 다니기 좋은 만큼 선택지가 많다. 하지만 방식은 의외로 비슷하다. 단풍 명소에 차 세우고 사진 찍고 적당한 식당 한 곳 들른다.

평창은 다르다. 단풍 그윽한 산속인가 하면 양떼가 노니는 드넓은 초원이 나온다. 책 읽기 좋은 가을이라 했던가, 가산 이효석의 문학 무대를 오감으로 느끼고, ‘왕사님’ 스크린 속 노루골이 현실에 펼쳐진다. 백룡동굴과 광천동굴에서 지질 체험까지 하게 되면 해발 1,500m 꼭대기부터 땅 속까지 여행하는 셈이 된다.

단풍만 보고 돌아가기에는 이 가을이 아깝다. 평창의 가을은 생각보다 넓고 깊다.

 

■ 평창 가을의 첫 장면, 진부 오대산

평창 가을여행의 첫 장면은 역시 오대산이다. 힘든 등산이 아닌 평탄한 전나무 숲길만 걸어도 가을을 느낄 수 있다. 조금 더 걷고 싶다면 선재길로 발걸음을 옮기면 된다. 물소리 청량한 계곡을 옆에 두고 화려한 듯 고운 단풍 속으로 자꾸만 들어간다.

오대산의 강점은 자연과 역사·문화유산을 한 동선에 둘 수 있다는데 있다. 월정사와 상원사 경내에서 국보 팔각구층석탑과 상원사 동종과 같은 불교문화유산을, 산 아래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과 성보박물관에서 찬란한 역사를 대할 수 있다. 이왕이면 인근의 ‘국립한국자생식물원’도 둘러보자. 계절마다, 지대마다 피고지는 꽃과 나무가 달라서,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이 계절의 식물을 행운처럼 만나봐야 한다. 오대산먹거리마을에서는 메뉴 고르는 수고 없이 훌륭한 산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건강은 덤이다.

오대산 월정사(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033-339-6800, 관람료 무료, 주차료 별도)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성보박물관(무료,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 휴관)

국립한국자생식물원(평창군 대관령면 비안길 150-3, 033-339-9900,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 휴무, 성인 5,000원)

평창군에는 오대산 외에도 계방산, 발왕산, 태기산 등 대부분의 등산 코스가 훌륭하다.

 

■ 높은 넓은 가을의 품, 발왕산 케이블카·대관령 목장

대관령은 평창에서 가을 하늘이 가장 높고 크게 보이는 곳이다. 발왕산 관광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다보면 고도에 따라 달라지는 가을 산색에 눈을 뗄 수 없고, 정상의 스카이워크에서는 백두대간 능선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대관령의 목장들 역시 해발 850~1,470m 고산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백두대간 너머 동해까지 전망할 수 있다. 특히 드넓게 펼쳐진 목초지가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는 풍경은 평창이 아니면 눈에 담기 힘들다. 삼양라운드힐에서는 사운드워킹, 싱잉볼 명상 등 웰니스 프로그램이, 양떼목장에서는 양 먹이주기 체험이, 대관령하늘목장에서는 트랙터 마차 체험이 있어 골라 여행하는 재미가 있다. 날씨 영향으로 방목은 11월부터 하지 않는 점은 참고하자. 고품질의 평창한우와 대관령 골바람에 잘 말려진 황태 요리는 지나치기 힘들다.

발왕산 관광케이블카(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 715, 033-335-5757, 휴무일 및 기상상황에 따른 휴장 확인, 성인 왕복 27,000원, )

삼양라운드힐(평창군 대관령면 꽃밭양지길 708-9, 033-335-5044, 연중무휴, 성인 12,000원)

대관령양떼목장(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마루길 483-32, 033-335-1966, 명절당일 휴무, 성인 9,000원)

대관령하늘목장(평창군 대관령면 황계리 470-5, 033-332-8061, 연중무휴, 성인 8,000원)

대관령순수양떼목장(평창군 대관령면 오목길 1111, 033-335-1497, 연중무휴, 성인 7,000원)

 

■ 가을의 꽃 ‘메밀꽃밭’에서 펼치는 소설책, 봉평 효석문화마을

봉평의 가을은 이효석의 문장에서 출발한다. 효석문화마을의 이효석문학관, 효석달빛언덕은 가산 선생의 수작 「메밀꽃 필 무렵」을 중심으로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만나는 공간이다. 여기서 한발만 조금 더 나아가자. 가산 선생이 어릴 적 뛰어놀았다던 창동리 숲속을 이효석문학의 숲으로 꾸몄다. 소설 속 분위기와 봉평의 자연을 담아 조성한 숲길은 ‘문학관 관람’을 넘어 ‘가을 문학 산책’이라는 색다른 경험이 된다. 단풍이 절정에 이를 때 즘에는, 메밀꽃은 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인근 무이예술관에 전시된 작품 속에서는 메밀꽃이 소금을 뿌린 듯 한이 없다. 봉평 여행의 대미는 나귀가 짐을 부렸던 봉평시장 귀퉁이 자리에서 젓가락을 놀리는 것일게다. 메밀국수, 메밀전, 메밀전병은 조금씩이라도 한 상에 주문하자. 메밀 커피, 메밀 과자, 메밀 닭강정이 있을 정도로 메밀에 진심인 곳이 봉평이다.

이효석문학관(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학길 73-25, 033-335-9669,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 휴관, 일반 2,000원, 효석달빛언덕 통합권 4,500원)

효석문학의 숲(봉평면 문학숲길 97, 033-335-4477, 연중무휴, 일반 2000원)

무이예술관(봉평면 사리평길 233, 0507-1336-4118, 휴무일 확인, 패키지권 8,000원)

 

■ 남다른 가을의 낭만, 미탄 청옥산 육백마지기

여름철 샤스타데이지로 유명한 미탄면 청옥산 육백마지기는 가을에 가도 후회하지 않는다. 꽃이 빠진 자리에 억새와 초원,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져 또다른 가을의 모습을 만든다. 무장애 나눔길과 작은 교회당, 무지개 의자도 좋은 포토존이 된다. 미탄까지 갔다면 웰컴투동막골 영화세트장을 놓치지 말자. 2005년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위해 만들어진 산골마을 세트가 여러 영화를 거쳐 최근에는 흥행작 「왕과 사는 남자」의 ‘노루골’의 장소가 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초가집과 돌담이 실제 평창의 자연과 잘 어우러져 세트장이라는 이질감이 없다. 인근에 위치한 백룡동굴, 대화면 광천동굴, 평창읍 돌문화체험관과 바위공원을 들르고, 평창 치유의 숲과 목재문화체험장에서 웰니스 프로그램까지 체험하면 이색적인 경험이 추억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미탄은 용천수에서 자라는 송어가 유명하다. 우리나라 최초로 송어양식에 성공한 곳이 평창인 만큼 현지에서 송어회는 먹어봐야 한다.

청옥산 육백마지기(평창군 미탄면 청옥산길 583-76, 상시개방, 무료)

웰컴투동막골 영화세트장(평창군 미탄면 동막골길 122, 상시개방, 무료)

평창돌문화체험관(평창군 평창읍 바위공원길 111, 033-330-2066,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명절 당일 휴무, 성인 2,000원)

 

■ 사람을 만나는 것이 진짜 여행, 평창 사람들

요즘 평창 여행은 ‘보는 여행’에서 ‘지역을 경험하는 여행’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평창관광두레는 지역 주민이 각자의 생활문화를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만들어 운영한다. 이번 가을에는 송어가 처음 자란 곳에서 로컬 플라이피셔와 함께 플라이피싱을 체험하는 ‘와우평창’, 평창의 청년들과 함께 드론으로 여행을 기록하고 도자기 오브제를 빚는 ‘평창을 빚다’, 자작나무 숲속에서 지역 농장의 농산물로 바비큐를 즐기고 숙박하는 ‘평창캠프닉’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평창관광두레 홈페이지(https://in700.imweb.me)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평창DMO는 관광안내와 렌터카 등 편의제공에서 한발 더 나아가 체류형 여행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11월까지 숙박과 체험을 연계한 ‘평창스테이’ 상품을 운영하고, 주민 주도형 로컬 체험 프로그램에 25개 사업체를 선정하여 지역 곳곳에서 웰니스, 공예, 식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평창군관광협의회(033-333-5557)에서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기대할 만한 평창의 인연이다.

 

평창의 가을은 단풍의 색만큼이나 다채롭다. 때문에 숙박을 하면서 다른 권역으로 이동하면 전날과 전혀 다른 평창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평창 여행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일상을 뒤로하고 평창의 가을에 집중하다보면, 다시 빛깔 좋은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어떤 가을을 만나고 싶은가. 평창이다.

 

■ 평창에서 사야하는 가을 농산물 : 고랭지 배추와 무(11월 4일 ~ 11월 16일 「평창고랭지김장축제」 개최), 평창 사과, 평창 감자, 평창 오미자, 진부 양파, 메밀가공품, 지난 여름 말린 건나물

 

■ 평창시티투어 : 오대산 전나무숲길과 월정사, 발왕산 케이블카, 올림픽플라자를 방문하는 ‘가을힐링투어’ 프로그램을 11월 28일까지 운영한다. (문의) 평창관광문화재단https://www.ptcf.kr/home/main, 033-336-9362, 평창관광연구소 033-336-64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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