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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문혁 전 평창군의회 의장 "스마트농업·생태관광·교육투자, 평창의 미래 먹거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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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_(Editor) 2026. 6. 2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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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혁 전 평창군의회 의장


[인터뷰] 장문혁 전 평창군의회 의장 ”평창의 미래는 스마트농업·생태관광·교육에 있다“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평창신문은 각 정당 경선 과정에서 후보로 선출되지 못한 인사들에게도 지역 발전을 위한 제언을 요청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평창군수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장문혁 전 평창군의회 의장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인터뷰는 선거운동이나 정치적 입장을 묻기보다 평창의 미래를 위해 어떤 고민을 해왔고 어떤 방향을 생각해 왔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장 전 의장은 인터뷰 내내 선거보다 지역의 미래를 먼저 이야기했다. 농업과 관광, 교육, 인구 문제를 따로 떼어놓고 보지 않고 하나의 구조로 연결해 설명했으며, 단기 성과보다 10년 뒤 평창의 모습을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은 장문혁 전 의장과의 일문일답.
 
■ 의장님께서 평창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 보고 싶었던 정책은 무엇입니까?
 
제가 생각했던 것은 크게 농업과 관광, 그리고 교육입니다.
 
먼저 농업을 놓고 보면 이제는 관행농업에서 시설농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후변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기회가 만들어진다면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8개 읍·면에 공공임대형 스마트농업 시설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규모는 지역 여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작은 지역은 5천 평 정도, 규모가 있는 지역은 1만 평 정도로 조성해서 전체적으로 약 5만 평 규모의 공공형 스마트농업 시설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청년농업인이나 귀농·귀촌인,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분들이 저렴하게 시설농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500평 정도의 시설을 임대해 일정 기간 운영해 보도록 하고, 3년이 될지 4년이 될지 경험을 쌓은 뒤에는 독립적으로 스마트농업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시설농업은 초기 투자비가 워낙 크기 때문에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공공이 그 진입장벽을 낮춰준다면 새로운 농업 인력을 키워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관광 트렌드를 고려할 때 평창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관광의 트렌드도 바뀌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민소득이 5만 달러 수준으로 올라가면 관광은 소비형 관광이 아니라 힐링과 치유 중심의 관광으로 이동할 것입니다.
 
평창은 산림 비율이 84%에 이르고 곳곳에 하천과 강이 있습니다. 이런 자연환경은 다른 지역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자산입니다.
그래서 제가 구상했던 것이 가칭 ‘산 따라 1000리길, 강 따라 700리길’입니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제주 올레길처럼 평창만의 걷기 관광 자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산림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임도와 자연환경을 활용해 특화된 길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제는 하드웨어 중심의 관광 인프라를 만드는 시대가 아니라 생태관광으로 먹거리를 만들어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을 지키면서도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관광이 평창의 미래라고 봅니다.
 
■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문제에 대한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자녀를 둔 많은 세대가 교육 문제 때문에 지역을 떠나고 있습니다. 현재 평창군의 교육정책을 보면 대학생 중심의 지원은 상당히 잘 돼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가기 전 단계인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위한 정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저는 지자체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학생 때부터 진로 상담을 해주고 전문 컨설팅을 통해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교육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평창장학재단 등 교육 관련 예산도 대부분 대학생 지원에 집중돼 있는데 중·고등학생을 위한 투자도 확대해야 합니다.
 
교육 때문에 평창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 때문에 평창을 선택하는 시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평창은 자연환경이라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연과 함께 배우고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은 도시가 갖지 못한 경쟁력입니다.
 
오히려 도시에서 중·고등학교 교육을 위해 평창으로 오는 역유입을 만들어야 합니다. 물론 1~2년 안에 성과가 나오는 정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5년, 10년을 바라보고 꾸준히 투자한다면 교육 때문에 떠나는 인구를 줄일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인구소멸 문제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가 꿈꾸는 것은 ‘평창의 교육은 대한민국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것입니다.
 
■ 평창 농업의 경쟁력은 앞으로 어디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기후변화 속에서 오히려 평창 농산물의 가치가 더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고랭지 배추를 보면 예전에는 해남이 중심 생산지였지만 지금은 평창산 농산물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저장성과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김장축제도 짧은 기간에 상당한 호응을 얻었습니다. 결국 평창 농산물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기업 유치와 공공기관 유치입니다.
 
그동안 기업 유치를 이야기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많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지방균형발전 정책과 연계해 평창의 특성에 맞는 공공기관을 유치해야 합니다.
 
산림이나 환경 분야와 관련된 기관도 좋고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공공기관 산하 교육기관을 유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교육기관 하나만 들어와도 연간 수만 명의 교육생이 지역을 방문하게 됩니다. 숙박업과 음식업, 지역 상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집권세력과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기관 유치를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끝으로 평창의 미래를 위해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지역 발전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농업과 관광, 교육은 서로 연결돼 있습니다. 스마트농업으로 청년을 유입하고, 생태관광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교육 투자로 인구 유출을 막아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눈에 띄는 성과가 없을 수 있지만 5년 뒤, 10년 뒤 평창의 경쟁력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준비해야 할 과제들입니다.
저는 평창이 가진 자연환경과 농업, 그리고 사람의 가능성을 믿습니다. 중요한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금 시작하는 것입니다.
 
2026년 지방선거는 끝났고 새로운 군정도 출범을 앞두고 있다. 선거 결과는 이미 유권자들의 선택으로 결정됐지만,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는 목소리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장문혁 전 의장이 제시한 스마트농업, 생태관광, 교육 투자, 공공기관 유치 구상은 단순한 공약의 나열이 아니라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현실적 과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제안들이었다. 실현 여부를 떠나 평창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한 흔적이 인터뷰 곳곳에 담겨 있었다.
 
정치는 선거를 통해 평가받지만 지역의 미래는 비전으로 기억된다. 비록 후보의 자리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다시 정치인으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고민했던 한 사람의 고견은 평창의 미래를 비추는 하나의 방향등이 될 수 있다.
 
지역 발전은 특정 정치인 한 사람의 몫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인터뷰는 선거를 넘어 평창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 보는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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