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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예산은 5천억에서 1조 원으로 늘었다…한왕기와 심재국, 평창군 살림살이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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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_(Editor) 2026. 6. 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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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예산은 5천억에서 1조 원으로 늘었다…한왕기와 심재국, 평창군 살림살이 성적표는

2026년 평창군수 선거를 앞두고 한왕기 전 군수와 심재국 군수가 다시 맞붙는다. 두 사람 모두 군정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선거는 단순한 공약 경쟁을 넘어 지난 8년간의 군정 성과에 대한 평가 성격도 강하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가 예산 확보와 집행인 만큼, 평창군의 예산 변화와 집행 실적은 군민들이 후보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평창군 예산 집행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민선7기 한왕기 군수 시절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집행률을 유지한 반면, 민선8기 심재국 군수 시절에는 예산 규모가 급격히 확대됐지만 집행률은 낮아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한왕기 군수가 재임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평창군 예산은 5,676억 원에서 7,474억 원으로 늘어났다. 4년 동안 약 1,800억 원이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집행률은 80.34%, 77.31%, 76.86%, 75.70%를 기록해 평균 77.55% 수준을 유지했다. 예산 규모가 확대되면서 집행률이 다소 하락하는 모습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70% 후반대의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당시 군정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관광도시 기반 조성과 도시재생, 농업 지원 확대, 복지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관광정책과 예산은 연간 400억~600억 원 규모를 유지했고 복지정책과와 농업기술센터 예산도 꾸준히 증가했다. 읍·면 행정과 복지 분야 집행률은 대부분 90% 안팎을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민선7기에도 문제는 있었다. 상하수도사업소 집행률은 2018년 29.19%, 2019년 40.01%, 2020년 29.92%, 2021년 33.94%에 머물렀다. 건설과와 도시과 역시 수백억 원의 잔액이 발생했다. 즉 현재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시설사업의 집행 부진은 민선8기 이전부터 이미 구조적으로 존재했던 문제였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2022년 지방선거 이후 출범한 민선8기 심재국 군수 체제에서는 예산 규모가 한 단계 더 커졌다. 2022년 처음으로 9천억 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25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복지정책과 예산은 2,706억 원까지 증가했고 관광 관련 예산도 1,000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환경 분야와 농업 분야 예산 역시 크게 확대됐다.

 

심 군수 측은 이를 국도비 확보와 대규모 공모사업 유치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예산 규모만 놓고 보면 평창군 역사상 가장 큰 재정을 운영한 시기다.

 

하지만 집행률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2022년 집행률은 68.31%, 2023년은 67.78%로 떨어졌고, 2025년 자료에서는 49.1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집행 예산 규모도 2022년 2,906억 원, 2023년 3,024억 원, 2025년 5,099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관광산업과, 환경과, 건설과, 상하수도사업소 등 대규모 투자사업 부서에서 수백억 원 규모의 잔액이 발생했다. 관광산업과는 2025년 예산 1,096억 원 가운데 749억 원이 남아 있었고, 환경과는 689억 원, 건설과는 525억 원의 잔액이 발생했다. 상하수도사업소는 집행률이 20.23%에 불과해 여전히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다만 예산 집행률만으로 군정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한계도 있다. 민선8기 들어 예산 규모 자체가 크게 증가했고 장기계속사업과 대형 공모사업 비중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규모 사업은 사업기간이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특정 연도의 집행률이 낮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국도비 사업 확대 자체는 행정의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결국 군민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단순히 예산 규모나 집행률만은 아니다. 확보한 예산이 실제 주민 삶의 변화로 이어졌는지, 관광객 증가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됐는지, 복지 확대가 주민 만족도를 높였는지,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얼마나 대응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객관적인 수치만 놓고 보면 한왕기 군수 시절은 상대적으로 높은 집행률과 안정적인 재정 운영이 특징이었고, 심재국 군수 시절은 예산 규모 확대와 국도비 확보 성과가 두드러졌지만 집행 효율성 측면에서는 과제를 남겼다고 볼 수 있다.

 

2026년 평창군수 선거는 결국 누가 더 많은 예산을 확보했느냐의 경쟁이 아니라, 확보한 예산을 주민 삶의 변화로 얼마나 연결했느냐를 놓고 군민들의 평가를 받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20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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