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일락에게
제성행
너를 향한 마음은
분홍이었다
봄빛이 4월을 채록한
너의 입술처럼
오랜 일기장 속 꽃잎이
색을 버린 향기를 소환한다
꽃이 말라가는 동안
약속을 잊은 별자리가
너라는 암호라고 기억할 때 독촉하지 않는 햇살처럼
수신자를 찾아
봄을 닮은 편지를 쓴다
익숙하지만 낯선
라일락 향기에 몸을 숨긴
나도 술래였으면
기억 너머로 가는 나와
편지 속의 네가 엇갈리고
몽글한 4월은 그리움이 자랐다

제성행 시인
경남 거제 둔덕 출생 격월간 <문학광장> 시조 등단
황금찬 시맥회 부위원장
격월간 <서정문학 >시등단
<서정문학> 편집위원 한국민주문인협회 이사
시집: <가슴으로 듣는 노래>
공저: <한국대표서정시선>
<한국문학 대표시선>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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