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비
강성일
고요에 잠든 계곡
먼 산길을 돌아 봄비가 온다
언 땅을 살포시 흔들어 깨우며 연둣빛 가랑비 몰고 온다
개나리 진달래 꽃순 깨우고
비너스 살결 닮은
목련의 새벽을 흔들며 온다
봄꽃의 합창을 듣고 싶었나 보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두릅은 입술을 오물거리고 쑥부쟁이 새순도 흙먼지 털며
봄 앞에 희망의 기지개 켜고 있다
봄비는 그렇게 긴 겨울
세상에 잠든 것들을 깨우며
산과 들을 호령하듯 달려와
촉촉한 땀방울 흘리고 있다
나는 누군가의 동면을
희망으로 깨워 본 적 있던가 누군가를 사랑으로 흔들어
꽃으로 피어나게 한적 있던가

(전)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
(전) 사천컨트리클럽 대표이사
주식회사 에바끌레르 고문
이학박사
문학광장 부이사장
시집 ‘그향기 그 느낌 사랑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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