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순영 작가의 47번째 개인전 **‘Look at Window - 〈Block of Cadenza〉’**가 평창 봉평콧등작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색과 선, 빛을 매개로 인간의 내면과 자연, 존재의 감각을 탐구하는 작품들을 6개 섹션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작가는 색을 창으로 바라보며 내면과 외부 세계가 만나는 장면을 표현하고, 겹겹이 쌓인 색의 흐름 속에 현대인의 삶과 관계성을 투영한다. 전시의 핵심이 되는 ‘Block of Cadenza’에서는 음악의 즉흥성이 가진 해방감과 긴장을 선과 색의 구조로 시각화해 자연과 인간의 감정이 공명하는 순간을 담았다.
‘PINK Rain’은 핑크색 블록과 흩어지는 색의 파장을 통해 감정이 물질화되는 이미지를 만들고, ‘Mountain and Sky’ 연작은 산과 하늘의 색이라는 최소 요소만으로 자연의 침묵과 여백을 환기한다. 또한 ‘Spiritual Drawing’에서는 선이 의식의 흐름이 남긴 에너지의 궤적으로 확장되며 예술과 명상의 경계가 사라지는 내면적 기록을 보여준다.
보랏빛의 치유 공간 ‘Violet Room’은 관람객이 고요 속에서 자신과 마주하는 사색의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추구해온 색과 선의 철학을 집약하며 관람객에게 깊은 내면적 울림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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