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농부일기/장진
지난 여름에 만났던 영진이 아빠
여름이면
된더위에 장마
숨막히고 하늘만 본다고
겨울에는
대설주의보
한파주의보
무슨 경보 주의보가
왜 이리 많은지
괜스레 시베리아만 탓한다고
농부는 몸 둘 데가 없다
봄에 싹이 나지만
입굽병이 돌아
애먼 애들은 떠나가고
조류인플루엔자가 왔다 가더니
닭들이 따라갔다고
농부 손등만 거북손이 되어간다고
오리가 떠나고
닭들이 죽어가고
소가 물결에 흐르고
돼지가 어쩔 줄 모르고
그래서 농사일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늘어나는 게 숨 막히는 하루
집안 어른이
그러게, 농사는 다 그렇게 하는 겨
농부가 되가는 길이 쉬운 게 아냐
장진천 시인 (필명 장진)
[문학광장] 시부분 신인상
[문학과 비평J 소설부분 신인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경기문학인협회 회원
•수원문인협회 회원
•시집 아이리시 커피 발간/ '삶' 공동 시집 발간
•공저: 한국문학 대표시선 5.6789집등
•소설집: 미망외 •경기도문학대상 작품상수상
•수원문학상 작 품상 수상
•황금찬 문학상 수상/ 문학광장 문학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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