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 임명호
내 모래시계
자꾸 자리를 바꾸려 하네
계절이 아직 여물지도 않았는데
남은 몇 알
화살같다.
너무 빠르다.
꼬리만 발라드시던
울엄니 크신 생각
그 행간을 읽기까지
그 마음의 끝자락 채득하기까지
이렇게 더뎠는데
삶은 어느덧
무언가 방점을 찍어야할
모래시계
모퉁이에 서 있다.
임명호 시인
문학광장 부회장
문학광장 황금찬 시맥회 회원
문학광장 운영이사
한국 항공대학교 항공전자공학과 학사/석사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전자공학과 박사
수상: 문학광장 17회 시제경진대회 장원
2023년 황금찬 시맥회 문학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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