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영 시인] 초록별 풀벌레

[안미영 시인] 초록별 풀벌레                              
풀잎을 간지럽히는
초록별 풀벌레
나를 아삭아삭 맛있게
갉아 먹는 소리
흥얼흥얼 콧노래
오른쪽 귀바퀴로 미끄러지는
달콤한 속삭임

너와의 시공간
사각거리는 소리들
그렇게 내 자신을
내어주는 게 좋다

스러지는 별빛의 새벽녘
너는 시간 도둑
아련한 마음 조각들
퍼져 내리고
그것 또한 놓아주려 한다

충분히 느끼는 지금 이순간
그 소중함에
나는 나비가 된다

안미영 시인
문학광장 시 부문 등단
문학광장 문인협회 회원
문학광장 황금찬 시맥회 회원
문학광장 사무국장
25년 서서울공원
봄 시화전 대상 수상

마음챙김 컬러링북외
날개가 돋고 있다 출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명상심리상담학과 졸업
시명상 수업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