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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촌리, 음악이 마을을 살렸지만… “기초 인프라 없는 성공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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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_(Editor) 2025. 5. 1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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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촌리, 음악이 마을을 살렸지만… “기초 인프라 없는 성공신화”
- 추미애, 골목골목 민심 듣기 위해 계촌리 방문

강원도 평창군 계촌리를 더불어민주당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 추미애 의원이 14일 방문했다. 골목골목 선대위는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전국 곳곳을 찾아가는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계촌리 주민들은 추미애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마을의 자랑인 클래식 축제와 함께 기초 생활 인프라 부족 문제, 농업, 특성화 학교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클래식 축제의 메카, 그러나…

2007년 계촌초등학교 음악교장이 창단한 오케스트라는 계촌리를 클래식 축제의 본거지로 만들었다. 초등학생 시절 단원으로 시작한 이들은 졸업 후에도 연주자로 성장해 축제 무대에 오르며 마을의 자랑이 됐다. 계촌리는 ‘클래식 마을’로 자리 잡으며 귀촌과 관광객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음악이 마을을 바꿨지만, 정작 생활은 나아진 게 없다”고 밝혔다.

목욕탕마저 ‘반쪽 운영’

마을의 소형 공공 목욕탕은 6개월만 운영된다. 한 귀촌 주민은 “여름에는 목욕을 하려면 원주나 영월까지 1시간을 차로 이동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노후한 시설 탓에 어르신들의 이용도 불편한 상황이다.

상수도 없는 마을, 물마저 끊겨

계촌리 일부 지역은 아직 상수도가 설치되지 않았다. 약 50가구 중 10가구가 상주하는 이곳에서 한 주민은 “지난여름 지하수 펌프 고장으로 물이 끊겼지만, 상수도 미보급 지역이라는 이유로 급수차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부 가구는 식수를 직접 구매해 생활하고 있다.

고랭지 배추 주산지, 농업 인프라는 ‘열악’

계촌리는 고랭지 배추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기후 변화와 병충해로 농약 사용이 늘며 농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주민들은 “토양개량제나 농자재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고, 3~5평짜리 저장고는 집 냉장고보다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50평 이상의 저장고와 저리 융자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귀촌 꿈꾸지만… “살 집이 없다”

계촌리는 귀촌 희망자들에게 매력적인 마을로 꼽힌다. 하지만 정작 주거 공간 부족으로 전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주민은 “폐가는 없고 집도 귀하다. 이사 오고 싶어도 기반이 없어 못 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클래식 마을이라는 성공 사례 뒤에는 기초 인프라 부재, 농업 기반 약화, 주거 부족이라는 뿌리 깊은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주민들은 “음악이 마을을 알렸지만, 기본적인 생활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며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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