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터뷰 -제9대 평창군의회 심현정 의장 '첫번째 이야기'

뉴스/의회소식

by _(Editor) 2024. 6. 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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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평창군의회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생각을 중심으로 ‘주민에게 행복 주는 믿음직한 평창군의회’를 만들기 위해 두 가지 방향으로 의회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4일, 평창군의회를 찾아, 심현정 의장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본지는 제9대 평창군의회 출범 2년을 맞아 심현정 의장 인터뷰를 시작으로 전체 의원의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심현정 의장 인터뷰는 총 3편에 걸쳐 진행할 예정입니다.

Q. 제8대 의원에 이어 제9대 의원에 재선되시고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해오신 소감 및 그동안 제9대 의회에서 해오신 일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반갑습니다. 평창군의회 의장 심현정입니다.

지난 2018년, 제8대 평창군의회 초선의원으로 당선 후 지내온 4년간의 세월은 저에게는 의회와 행정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며 주민 생활을 개선하는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온 시간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여러분 모두의 기대를 충족해 드리기엔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더 열심히 나아가라는 의미로 많은 분께서 지지해 주신 덕분에 재선의원이 될 수 있었고 우리 여섯 분 의원님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제9대 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9대 평창군의회 의장으로서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생각을 중심으로 ‘주민에게 행복 주는 믿음직한 평창군의회’를 만들기 위해 두 가지 방향으로 의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첫째로는 내부적 역량을 높여 의회 본연의 기능에 더욱 충실히 하고자 합니다.

임시회와 정례회 회기 동안 내실 있는 의안심사를 위해 의원과 직원의 의정역량을 강화하는 교육과 견주기, 연구용역을 수시로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조례발굴에 힘쓰고 있습니다.

가족 배려 주차장 신설의 근거를 담은 ‘평창군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 농산물 직거래장터 개설 운영과 기업·생산자·유통업체 간 상생 협력 사업 지원 등 우리 농산물의 소비 촉진을 위한 ‘평창군 농산물 이용촉진 등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조례’, 주민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도모하며 체육시설 사용료 감면을 지원하는 ‘평창군 스포츠클럽 육성 및 지원 조례’와 같은 주민 체감 생활 밀착형 조례를 39건 발의함으로써 상위법의 테두리 안에서 주민들의 복리 증진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정당을 떠나 2022년부터 매년 7명 의원 전원이 함께하여 평창군의 미래를 위해 관광 분야 연구단체와 기업유치 분야 연구단체를 구성하여 활동하였고 지난해에는 ‘기업유치 활성화 방안을 위한 주민 대토론회’ 개최, 서울대 평창캠퍼스, KIST 강릉분원 천연물 연구소 등 그린바이오 시설 견학과 주민 간담회, 전문가 자문 등 다양한 단체들을 만나서 논의하는 연구단체 활동을 통해, 평창군의 관광 활성화와 기업유치를 위한 분석 등 평창의 미래를 설계하는 안목을 향상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 왔습니다.

둘째로는 대외적으로 의회를 알리며 주민 친화적인 의회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평창군을 지탱하는 기관은 크게 집행기관인 평창군청과 의결기관인 평창군의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께서 군청이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는 이해하시지만, 의회가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공감하기 어려워하시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9대 의회에 들어서면서 ‘평창군의회 모의의회 프로그램’을 시행하였고 올해부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추진했던 부분을 학부모, 사회단체 등으로 범위를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참여위원회와의 간담회, 농번기 농촌 봉사활동을 통해 직접 주민들과 마주하는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회 누리집을 통해서만 회의를 볼 수 있던 방식을 유튜브 송출로 바꿔서 언제 어디서나 의원들의 회의내용을 누구든지 쉽게 볼 수 있게 접근성을 높이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주민들을 의견을 대표하는 평창군의회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곳인지 주민분들께 더 다가가고자 하오니, 많은 분께서 우리 의회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Q. 지방의회의 독립적인 인사운영이 가능해지면서, 평창군의회의 권한과 위상이 한층 높아진 것 같습니다. 제9대 의회 의원님들과 의회 사무과 직원들의 지방자치 및 지방분권 실현, 주민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결과가 조례, 연구회, 회의, 자원봉사 등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이 많이 느껴집니다. 직원들과 원만히 소통하며 의회를 잘 이끌어 나가시는 비결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A. 진부한 표현이지만 원만한 관계는 관심과 소통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평창군의회라는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내 옆 사람을 향한 관심과 대화하였기에 지금까지 제9대 의회가 큰 갈등 없이 잘 지내온 것 같습니다. 지금의 공공기관은 수직적 구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급자의 지시와 하급자의 이행이라는 큰 틀은 바꾸기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급자가 하급자를 향한 부당한 지시와 강압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좌: 이은미 의원과 우: 심현정 의장이 지역의 현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딱딱한 조직 분위기에서 벗어나 의회라는 조직 안에서 더 좋은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함께 소통하며 일을 추진했던 것과 적정선 내에서 서로를 향한 관심과 애정이 담긴 시선으로 서로를 감싸는 분위기가 있었기에 평창군의회가 조금 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출근하고 싶은 직장이 될 수 있도록 권위적인 분위기에서 탈피하고자 저부터 조금씩 직원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그 노력이 직원들에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길 바라며 이 자리를 빌려 늘 의원들을 도와 고생해 주시는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Q. 제9대 평창군의회에서는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하여 주민들을 만나고, 각종 조례를 발의하고, 행정에 건의하는 등 다각도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계시는데요. 지역사회와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제9대 의회를 이끌어 나가시는 의장님만의 비결이 있으신지요?

A. 의회는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의원들의 다수결에 의해 평창군의 중요한 사안들을 결정합니다. 그 결정들을 통해 조례를 입법하고 예산안을 확정하며 행정사무를 감사함으로써 집행기관과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평창군을 이끌어 나가는 게 의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제대로 의회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듣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간담회 자리에서 “경청하겠습니다.”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주민들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 의회가 존재하는 만큼 주민과 기관, 단체들의 의견을 잘 듣고 이를 반영하는 것이 주민들께서 원하시는 일입니다. 물론, 듣기만 해서는 일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듣고 나서 해결 방법을 함께 고민하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실행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잘 듣고 해결방안을 찾는 방법은 현장에 나가 보고, 들으며 느끼는 체감성이 높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관점은 집행기관과의 관계에서도 적용됩니다. 잘못되고 있을 때는 지적과 질책을, 잘하고 있을 때는 칭찬과 협력이 있어야만 평창군의회와 평창군이 모두 원하는 ‘행복한 평창’의 기틀이 마련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집행기관과 의결기관 사이에서만 이 관점이 적용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주민들로 이뤄진 사회단체, 봉사단체, 유관기관과 공조직 등 의원들의 각자 의정활동에서는 직접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공식적인 위원회 활동과 의회 활동에서는 다수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의정활동을 펼쳐가는 것이 지역사회와의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