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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원바오로 시인] 아버지

뉴스/문학광장

by (Editor1) 2023. 12. 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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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회원바오로

당신이 돌아가시던 날
슬픔에 목놓아 울 줄도 몰랐습니다
차거운 당신 품 안에 기대어 고생하셨다고
근심 걱정 내려놓으시고
편안히 주무시라는 말도
사랑했다는 고백도 못 해드렸습니다
그저 나이 삼십 갓 넘은
철부지 어린 아이였습니다
한많은세상살이 자식바라지에
온몸 피멍들어 오시는
어둑한 시골밤길을
등잔불밝혀 당신 오시는 길
마중 나갈 줄도 몰랐습니다
피곤한 몸 쓰러져 깊은 잠이 드시면
어머니 아버지는
언제나 그러려니 하며 살았습니다

제 나이가 아버님 운명하시던
나이 되고야 조금 알겠습니다
왜 진작 부모님께 고백 못 했는지
사랑한다고
고생 많이 하셨다고
이제는 걱정 마시라고
이제는 편히 영면하시라고


시인 이회원바오로
충남 청양출생
문학광장 시부분 등단
황금찬 시맥회 회원
프랑스 칸느 문학동상
공저
격월간지 문학광장

한국문학 대표시선
충남 문학대관
작가와 문학
이미저리
한빛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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