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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왕제 칼럼] 한글에 대한 자부심과 국어사용

뉴스/평창뉴스

by _(Editor) 2021. 7. 1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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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에 사는 자부심을 느낀다.

 

세계의 수많은 나라에서 국제연합(UN ; United Nations)에 가입한 나라로 범위를 좁혀도 193개국에서 사용하는 문자 가운데 딱 한 문자만이 만든 사람과 반포일이 알려져 있다. 이 문자가 바로 훈민정음인 한글이다.

 

한글은 1443년 세종대왕이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훈민정음으로 창제했고, 1446(세종 28) 음력 109일 반포되었다.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여러 가지 우수성을 지니고 있지만 먼저 쓰고 읽기에 쉽고, 소리와 글자가 서로 맞으며, 초성과 중성 종성을 갖추고 있고, 한 음절을 모아쓸 수 있는 등의 특성이 있다.

 

특히 한글은 가운뎃소리 글자를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으로 아주 단순한 원리로 만들었다고 하며, 더욱이 천지인사상의 철학도 담겨있다. 1492년 콜럼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사십 년 전에 이미 한글이 반포되었으니 세계사에서도 내세울만한 우리의 문화유산이 아닐 수 없다. 이러니 우리가 국어로 쓰는 문자인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우리가 국어를 사용해야 되는 이유는 뭘까?

 

우리 사람이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에 쓰는 음성과 문자, 몸짓 따위의 수단 또는 그 사회 관습적인 체계가 언어인데, 인류사회의 일정한 국가나 공동체에서 구성원들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제대로 전달하고 받아들여야 그 사회가 원활하게 운영되고 발전될 수 있다. 곧 구성원 모두가 아는 같은 언어를 사용해야 최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여기에 우리 모두가 국어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러나 최근에 사회현상은 외래어 사용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외국어뿐만 아니라 삼십년이 넘게 시를 쓰는 시인도 이해가 어려운 줄임말이나 은어가 일상생활과 사회관계망에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어 문학인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된다. 더욱이 파급력이 매우 높은 공공기관의 기구명칭이나 공문서에 버젓이 외국어를 사용하는 사례가 있으니 안타깝다.

 

국어를 사용해야 되는 이유는 또 있다. 현행 국어기본법에 국어란 대한민국의 공용어로서 한국어를 말하고, ‘한글이란 국어를 표기하는 우리의 고유문자를 말한다고 정의되어있다. 또한 공공기관 등은 공문서 등을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해야 되고, 다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에는 괄호 안에 한자 또는 다른 외국 글자를 쓸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이를 엄밀히 보면 국어를 사용해야 된다. 뿐만 아니라 의사전달에 있어 전달받는 분들의 입장에서 언어를 사용해야 된다. 해득능력이 없는 분들에게 외국어를 사용하면 어쩌란 말인가이러한 이유로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갖고 국어를 사용해야 되고, 이로써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어를 잘 보전해서 후손에게 계승해야 하지 않겠는가?

 

: 시인, 칼럼니스트 김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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