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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힘들어도 끝까지 하면 '열매'를 맛보게 돼요"

뉴스/평창뉴스

by _(Editor) 2015. 11. 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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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너는 학생들의 '꿈'을 듣고, 함께 공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자유기고/ 평창고등학교 장지민 학생

 

안녕하세요 저는 미래의 초등학교 선생님 장지민입니다.

 

저는 평창고등학교에 재학중이고 풋풋한 1학년 생활을 마치고 어느새 피곤에 찌들어가는 고3을 바라보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이에요.

 

제가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는 저의 꿈에 관한 이야기에요.

 

앞에서 말했듯이 저의 꿈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에요.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저뿐만 아니라 반 아이들을 많이 챙겨주시고 마술도 보여주시며 아빠처럼 대해 주셨어요. 또 매일 일기를 쓰면 밑에 달아주는 말씀들이 어린나이였지만 정말 로맨틱하다고 생각했어요. 담임선생님 덕분이었는지 3학년 때는 매일매일 학교 가는 것이 즐거워서 “학교가야지!” 하며 아침에 눈을 번쩍 뜨고 일어났던 것이 기억나요. 이것이 바로 제가 초등교사 라는 꿈을 가지게 된 계기랍니다. 단 한명의 학생한테라도 “내 기억엔 그 선생님은 정말 좋으셨어” 라고 기억이 되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 저의 꿈이기 때문이에요.

 

언제까지나 꿈을 꾸기만 한다면 그건 진정 내가 하고 싶어서 갈망하는 꿈이 아닌, 잘 때 꾸는 꿈과 다름없다고 생각하며 저는 고등학교에 들어와 저의 진로와 관련된 일을 많이 찾아보게 되었어요. 1학년 어느 날 여느때와 다름없이 친구들과 복도를 거닐며 놀고 있었는데 저와 같은 꿈을 가진 친구와 교육봉사 동아리 부원을 모집한다는 포스터를 보았고 친구와 같이 가입한 동아리에서 교육봉사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요. 그러고 나서 얼마 후에 제가 직접 교육봉사동아리를 만들게 되면서 꿈에 한발 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어요. 처음엔 평창에서 이름 없는 자생동아리가 교육봉사 자리를 구하는 것은 마치 하늘의 별따기와도 같았어요. 일단 자생동아리를 만들고 나면 당연히 원하는 봉사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엄청난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저로서는 진짜 절망스러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나름 꼼꼼하고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막상 상황에 놓여보니까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대로 있을수만은 없다 싶어서 마음을 굳게 먹고 직접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노력한 끝에 방문 교육봉사 자리를 얻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열심히 하는 중이랍니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자신의 힘으로 결실을 맺는 그 때의 기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것 같아요. 정말 짜릿한데 말이죠. 후에는 저 뿐만 아니라 동아리 부원 모두가 열심히 했던 것에 대한 선물이었는지 신문에도 실리게 되는 영광을 맞보게 되었답니다. 이 일이 지금까지 제가 꿈을 위해서 한 일중 가장 보람을 느끼고 뿌듯했던 일이 아닌가 생각하곤 해요.

 

위에서 한 얘기 중에 저는 한 사람에게라도 좋은 기억으로 남는 사람이 꿈이라는 말에 대한 하나의 일화를 말씀드려 볼까 해요. 교육봉사 할 때 있었던 일인데 저의 멘티가 “언니 같은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어.”, “매일매일 오면 안돼?” 라고 말해주었는데 그 때 저는 이미 성공했다고 생각했어요. 이미 누군가에겐 제가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말이에요. 비록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누군가에게 나의 지식을 나눠주고 그 과정에서 얻는 기쁨이 2배, 3배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소했던 일이지만 저의 마음을 울렸던 이 말을 저는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고 마음이 나태해질 때마다 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노력해야지 하며 저 말을 되새기곤 해요.

 

또한 저는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힘으로 무언가를 끝까지 이뤄내기 보다는 중간에 포기하거나 좀 막연할 것 같은 일은 아예 시도조차 하려고 하지 않았었죠. 그랬던 제가 오로지 제 힘으로만 큰일을 해냈다는 것이 스스로 대견스럽기도 하고 놀라워서 자만하다가도 동아리 회장인 내가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부원들 또한 그렇게 될 테니 모범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해서 겸손함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 제가 지금까지 해온 일에 대해 자만하지도 후회하지도 않아요.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에요. 달콤한 열매를 맺히게 하기 위해선 비료도 주고 풀도 뽑아주고 정성을 쏟아야 하잖아요. “아무런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엄마의 말씀을 들으며 고비가 와도 이겨내고 더 큰 시련이 와도 이겨내야지 하지만 자꾸만 마음이 갈대처럼 흔들릴 땐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라는 저의 좌우명을 되새기며 의지를 굳게 다지곤 한답니다.

 

저의 진로를 위해 했던 많은 일들 교내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느끼는 한가지는 뭐든지 노력하면 안되는 게 없다는 거예요. 항상 안 될 것 같아서 포기하고 싶다가도 그래도 해보자 하는 마음에 끝까지 하면 마침내 탐스러운 열매를 맺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저와 같은 친구들에게 “우리 끝까지 힘내자!” 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느리더라도 끝까지 해내는 거북이가 되자고요.

 

제 꿈은 언제나 ing ! 현재진행형입니다. 마지막까지 노력할거고 또 노력할거고 마침내 이룰 거예요. 단순히 학생에게 지식을 가르쳐주는 것만이 아닌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선생님이 되는 그날까지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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