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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만남이늦어지는 이유

뉴스/문화*관광

by 편집장 _(Editor) 2021. 4. 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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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탓이다. “그렇게요 무슨 일인지 걱정이 되네요. 뵙는 날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 다.” 이는 관내에 갑자기 코로나 집단 감염이 생겨 평 생학습 개강이 미루어져 죄송하다는 문자에 대한 답장으로 온 내용이다. 작년에 활동했던 지역에서 본의 아니게 잘 안되어서 우여곡절 끝에 새로이 맡은 곳에서 강좌를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하여 개강을 준비하는 중에 시시때때 로 변하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하여 벌써 3번이나 이런 문자를 주고받아야만 했다.

 

처음에는 많은 수강생분들께서 같이 안타까워하며 서로를 격려 하는 분위기였는데, 오가는 문자 횟수가 증가하면서 답장도 줄어들고 학습자들의 수강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만남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안타까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리 만남은 우연히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람 이었 어” 가수 노사연의 노랫말처럼 만남은 우연을 가장 한 준비된 인연일지도 모른다. 낯선 남녀가 만나 부부의 인연으로 사는, 즉 천생연분이라 하는 것도 정작 자신들은 모르고 지냈지만, 하늘에서는 일찌감치 점지하여 배필로 준비하고 있었기에 제 눈에 안경이 되지 않았겠는가? 그 때문에 세상의 모든 연(緣)은 그로 말미암아 시작되기에 필연(必然) 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불교에서 인연은 팔고(八苦)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생. 노·병. 사(生. 老. 病. 死) 즉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4가지 연을 피할 수 없고, 더불어 살아가면서 애별이고(愛別離苦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고통), 원증회고(怨憎會苦 원수를 만나 함께 살지 않을 수 없는 고통), 구부득고(求不得 苦 구하정 고나 하나 얻지 못하는 고통), 오음성고(五 陰盛苦 중생을 이루어 놓은 오음이 치성하여 일어 나는 고통)등 이 4가지를 합쳐진 여덟 가지 고통이 자연의 모든 생명과 사람을 만나는 중에 인연의 끈이 형성 된다고 하였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 말처럼 예부터 사람 사이를 중요시했던 우리네들은 맺어진 상황에 따라 나누는데, 한 동네에서 보고 자랐으면 지연, 같은 학교를 나오면 학연, 조상의 피를 나누어 가지게 되는 혈연 등은 소속의 연대감을 과시하는 연(緣) 들이기에 끼리끼리 문화의 해악도 없지 않으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단체의 결속을 통해 협동의 힘을 발휘하기도 해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연일 코로나 환자가 4백에서 5백을 넘나들고 있으나, 관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지역민의 전수조사와 거리 두기 및 세심한 방역 활동 등의 지자체 노력으로 감염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하루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어 일부라도 일상이 가능 해져서 평생학습이 진행되기를 희망해 본다.

 

글: 칼럼니스트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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