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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신문 - 김수영 칼럼] 밥상머리 교육

기획/시민기자단

by 편집장 _(Editor) 2021. 2. 2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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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수영>

밥상 차리는 엄마가 딸에게 아들 이름을 부르며밥 먹자고 해라하니 컴퓨터게임에 빠진 아들은 처다 보지 않고 빈 컵라면을 흔든다.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광고의 한 장면이다. 이 광고에 따르면 하루 가족 간의 대화시간은 고작 13분이라고 한다. 일 년이 넘게 계속되는 국민적 사변인 코로나시대에 소파껌딱지가 되어 버린 아빠, 게임에 열중인 아들, (Talk)과 사는 딸 모습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이다. 더불어 하루가 멀다 하고 이슈로 터지는 아동학대, 성문제 등의 암울한 소식은 소통의 근간인 교육의 부재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교육의 근간은 가정교육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핵가족, 맞벌이 등 시대의 변천과정에서 교육의 대부분을 학교 교육에 의존하는 가정이 늘어남에, 밥상머리교육이 실종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엄부자모의 교육에서 엄부(嚴父)는 학교가, 자모(慈母)는 가정이 맡게 되는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허나 이즈음에는 자모(慈母)의 역할이 자모(子母)에 너무 충실하게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앞선다. 그럼에도 가정보다 나은 학교는 없으며, 부모보다 더 좋은 교사는 없다.

 

오래전에 학력평가 언어 영역에 출제 되었던 밥상머리 교육에 관한 문제 지문이 이에 대한 정의가 잘 되어 있기에 소개 해본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는 밥상머리 교육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밥상머리 교육이란 온 가족이 밥상에 둘러 앉아 밥을 먹으며 어른들로부터 기본 생활습관이나 예절에 관한 얘기를 듣거나 가족끼리 서로 대화를 하면서 인성교육의 기회를 갖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밥상머리 교육은 실천할 때에는 몇 가지 지켜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먹을거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먹을거리는 결국 또 다른 생명을 먹는 것이므로 생명에 대한 예의를 갖도록 해야 하지요. 또한 밥상머리에서는 칭찬만 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밥상은 항상 즐거운 곳이어야 하고 그래야 긍정적인 에너지를 심어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TV를 끄고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단순히 밥을 먹는 것을 넘어 가족이 마주 앉아 서로의 마음을 읽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야 하는 거죠. 요즘 우리는 밥상머리교육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앞장서 실천하는 밥상머리 교육은 아이들의 인성을 바르게 할 수 있는 가장 손쉽고도 확실한 방법입니다.’

 

미국 44대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 입성하여 제일 먼저 하고픈 게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거였다고 한다. 오랜 선거 유세동안 두 딸과 함께 식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오바마의 어머니는 싱글 맘에 워킹 맘, 학생의 신분 등의 바쁜 일상에서도 자식의 아침식사를 자리를 지켰던 어머니의 헌신이 오늘의 자신이 있었다고 믿었기에 참모들과의 회의시간을 조정해가면서 밥상을 마주 하려 했던 것 같다. 

 

또 다른 광고의 한 구절이다. 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합니다. 부모는 함께 가라하고 ,학부모는 앞서 가라합니다. 부모는 꿈을 꾸라 하고, 학부모는 꿈 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 입니까? 부모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길, 참된 교육의 시작입니다.”

 

코로나계기로 시행되고 있는 온라인 교육은 가까운 미래의 우리교육의 현주소가 될 것이다. 따라서 가정에서의 교육, 즉 참다운 부모의 역할이 필요한 밥상머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 하고, 그것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글: 칼럼니스트 김수영 

김수영 선생님께서는 평창군 대화면 출신으로 대화중학교에서 정년퇴직을 하시고, 현재 평창군 대화면 평생학습매니저, 평생교육사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 교직생활을 하시며 지역신문에 다수의 칼럼을 연재 해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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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24 09:58
    너무 멀리 와 버렸습니다 배움이 인간성의 도야에 있지않고 취업을 통한 출세의 수단으로 전락된 마당에 부모의 영역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먼저 차지해야 살아 남는다는 절박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경제적 공유뿐 아니라 정신적 공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세상에 존경받는 사람이 없어진 것이 무엇 때문인지 생각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