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관광, 위기 속 선방...빅데이터 분석으로 본 2020년 성적표

강원도관광재단(대표이사 강옥희)에서는 KT 통신 데이터와 BC카드 데이터에 기반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작년 도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2019년 대비 8.8% 감소한 1억 3,106만 여명이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20년도 강원도 관광은 타 광역지자체 평균 감소 추정치인 16.3%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로, 위기 속 선방하였다는 것이 관광 빅데이터로 입증되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청정지역 강원도에 대한 국민들의 안전한 관광 선호 경향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내국인 관광객의 도 방문은, 당해 1월까지는 전년대비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2월 이후부터 3월, 4월, 9월, 11월, 12월은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코로나19가 전개되기 이전인 2020년도 1월은 약 300만 명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하여 연중 최고 증가율인 27.8%를 보였고, 이후 방문자의 추이는, 성수기 비수기의 구분보다는 코로나19 상황 전개 및 이에 따른 대응 체계에 연계하여 월별 변동폭이 나타났다.

 

목적지별로 보면, 2020년 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강릉시를 가장 선호하였으며, 이어서 원주시, 춘천시, 속초시, 홍천군 순으로 나타났다. 동 지역들은 국립공원 소재 지역, 수도권과 접근성이 높은 지역, 해안 지역 등인 바, 관광객이 내륙과 해안 지역에 분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양양군은 18개 시군 중 관광객 감소율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2020년 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20대가 약 2,860만 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30대가 약 2,340만 명, 40대가 약 2,350만 명, 50대가 약 2,360만 명으로 비슷한 참여율을 보임에 따라, 강원도 관광에서 젊은층의 참여비중이 높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소비 형태로 보면, 2020년 강원도 관광소비는 약 1조 9,17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3.5%가 하락하였으며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요 소비층인 30, 40, 50대 관광객의 관광 참여 감소와 관광 소비지출 감소 영향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지원금의 시점인 5월과, 기존 성수기인 여름 시즌은 감소폭이 낮았으며, 12월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의 방역조치 강화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관광 빅데이터는 강원도관광재단, ㈜KT, 고려대학교 빅데이터융합연구단과 공동으로 전년도 강원도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외국인 제외)을 대상으로 분석하였으며, 강원도관광재단은 이번 분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내국인 관광객 중 관내 시군별 중복 방문은 제외하는 방식으로 산출하였다.

 

강원도관광재단 관계자는 “관광객 이동에 기반한 마케팅을 위해 2021년부터 도 관광 빅데이터를 월별로 분석하여 각 시군에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