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
강원 평창군 진부면 석두로 12-6
Tel. 033-336-2253
진부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 에서는 작가 나비의 개인전 Old Shops 를 2020년 12월 1일부터 12월 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명다방진미용실 (2020)을 중심으로 오래된 건물들을 그린 회화 작품들을 함께 선보인다.
세월의 흔적이 묻은 가게들을 통해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이번 전시에는 평창군의 건물들도 포함되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된 구도심 지역이 활성화되어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유입됨으로써 기존의 저소득층 원주민을 대체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실제로 내가 이 그림을 그리고 난후 혹은 그 전에 이미 사라져 버린 가게들이 많다. 도시에서 아주 오래된 건물을 발견하면 나도 모르게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그러한 빨리 변화하는 시대에 대한 노스탈지아 때문일 것이다. 이것이 그저 레트로 열풍이라고 말하기엔 부족한 이유는 이 건물 안에는 사람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몇 십년은 되었을 작고 낡은 가게, 다 떨어진 간판과 촌스러운 외벽의 요소들, 그리고 가게만큼이나 나이가 든 가게의 주인들을 창밖에서 보고, 내가 느끼는 감정은 매우 피상적이고 얄팍하다. 치열한 실제 생활 앞에서 관광객이 창밖에서 가게가 예쁘다고 말하는 것은 건방진 것일지도 모른다. 것인가. 이미 문을 닫아 임대문의가 붙은 가게들의 외부를 나는 하나 하나 세밀히 그려내본다. 또 어느날 갑자기 없어져 버릴 지도 모르는 아름다운 이 건물들을 그림 속에 박제라도 해본다.
-작가 노트 중에서
나비 (b.1980)는 이화여대 섬유예술과 (회화판화과 부전공) 에서 학사, 프랑스 마르세유 미술학교(Ecole des Beaux-arts Marseille) 에서 DNAP학위를 받았다. 2014년부터 다수의 그룹전과 2019 두차례의 드로잉전 (카페제1막제1장, 보나구떼, 서울), 꿈의전시 (마포중앙도서관, 마포아트센터, 갤러리소원), 2020 신비가든 (콧등작은미술관, 봉평)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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