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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용택 개인전 - '걷다 날다'] '오대산 상원사' 돌 위에 아크릴 2020년작

뉴스/평창뉴스

by _(Editor) 2020. 9. 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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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상원사 돌위에 아크릴 2020년작>       

강원도 깊은 산들과 마주하는 삶에서 자연스레 길어 올린 근작들은 대부부분 산 그림이다.

그것은 우리 자연의 진경이자 이 땅의 역사와 현실을 품고 있는, 아득한 깊이를 간직한 평창의 자연이자 이땀, 백두대간의 산들이다. <월간 미술세계 2018년 1월호 발췌 경기대 교수, 미술평론가 박영택>

 

굴곡진 틈새를 가지고 있는 작은 조각의 돌들은 작가의 눈에는 저마다 특별한 형상을 갖고 있는 듯이 보였다. 검푸른 돌의 피부 위에 물감으로 형상을 입혀 풍경으로 불러오니 어떤 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을 달리 했던 슬프기 그지없는 '부엉이 바위'가 되었고, 어떤 돌은 운무(雲霧)로 가득한 눈 쌓인 '한계령'으로 태어났다.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GTEbbmfRyaM

그가 발견한 오브제로서의 '돌'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그림'으로 변주를 거치지만, 돌 모양은 물론이고 굴곡과 틈새 역시 그대로 유지된 채, 그 '어떤 가공도 전혀 하지 않는 상태' 에서 실명의 현실계로 변주되어 나타난다. 주지할 것은 회화의 비물질성은 자연의 속성을 허구(fiction)의 차원으로 불러오는 역할을 하는데, 3차원 입체의 물질성이 자연의 실제(fact) 그대로인 까닭에, 그의 돌 그림은 자연 이미지의 환영이기보다 실제적인 자연에 기초한 또 다른 '실제(實際)'가 되었다고 할 것이다. 

 

이처럼 '산 속에서 돌을 통해 산을 보고 산의 옷을 그려 산을 불러오는 돌 그림'은 몇년간 지속되었다. 아니 "몇 년 동안 돌 그림 만 그렸다" 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어떤 돌 그림은 입체 안경을 쓰고 보는 풍경 사진처럼 벽에 부착되는 부조형의 입체 조각으로 등장하고 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삼차원의 '조각작품' 용으로 제작된 것처럼 조각대 위에 기념비의 형식으로 놓여 전시되기도 한다. <2018 권용택 '새벽의 몸짓' 도록 작가론 발췌 미술평론가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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