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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아이의 시선으로 본 평창읍 5일장

뉴스/평창뉴스

by (Editor1) 2018. 11. 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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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시골 장터가 그리워 자주 찾는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어렸을 때의 향수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오늘은 평창읍의 5일장 나들이에 나선 어린아이의 발걸음을 따라가 보았다. 


시장 입구는 겨울을 알려주는 다양한 물건들로 가득했다. 


이곳저곳을 구경하면서 제일 먼저 들른 곳은 삔가게 였다. 이걸 살까? 저걸 살까? 구경을 하는 아이에게 "천천히 골라봐"라고 말씀해 주시는 주인 아저씨 덕분에 삔가게에서 한참을 고민에 빠진다. 


 삔을꼽고 볼 수 있도록 파란색 거울이 진열대 위에 놓여있다. 


이건 얼마에요?

머리방울 두개에 이천원, 삔은 한개에 이천원이지

아 그러면 삔 한 개, 머리방울 한 개 주세요!

그럼 얼마지.. 천원짜리 몇개 드려야 하지. 

아! 네 개면 되겠다.

요즘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 캐리 머리방울과 공주 머리삔을 샀다. 

미리 준비해 간 용돈을 모은 지갑에서 돈을 꺼내어 드린다. 


두번째로 들른곳은 '아이의 눈길을 피해갈 수 없는 생과자 가게다. 

호박사탕 맛있겠다. 

두 개 만 주세요. 

주인 아주머니께서 주신 바구니에 

이것, 저것 많이 담아도 2,000원이였는데  덤으로 산만큼 더 넣어주시것 같다. 


자, 이제 어디로 가 볼까?


 오랜만에 만나신 할머님들께서 서로 안부를 물으시는 노점 옆을 지나자 맛있는 음료가 한가득

들어있는 미니 냉장고 앞에 도착했다. 


삔가게 앞에서 산 삔을 머리에 꼽고  한손에는 과자를 들었다. 과자를 샀으니 음료수도 사야지. 


그래. 이게 좋겠어.!


얼마에요?

지갑을 열어 지갑속에 얼마가 있는지 먼저 확인에 들어간다. 


음료수는 까만 봉지에 담아 주셨고, 이제는 돈을 꺼내어서 드릴차례다.


여기요, 감사합니다.! 인사도 잊지 않는다.

오고가는 풍경속에 정겨움이 넘친다. 


방금 산 요구르트를 먹으며 다시 시골장터 구경이 한창이다. 

재래시장은 무엇이든 신기하다. 가을이라 깐 밤이 한창이다. 아이의 눈길도 그곳에서 한참 멈췄다.


우와 이게 뭐야? 밤인거 같은데.. 한번 여쭤볼까?


아 양말이랑 속옷이다. 어디 보자.!


맞아 나 집에 양말도 있고, 속옷도 있지. 

그래 이건 다음에 사자.!


        멸치다. 왕멸치다.!


저기 쥐포도 있네. 나 쥐포 좋아하는데.


나 키위 좋아하는데. 어디 냄새 한번 맡아볼까?

아 과일 냄새를 맡았더니 슬슬 배가 고프다.

그래! 맞아! 길건너 붕어빵집에 가서 붕어빵 사먹어야 겠다.!


안녕하세요 아줌마.!

붕어빵 있어요?

어쩌지 오늘은 붕어빵 안하는데

아 그럼 핫도그 주세요!

얼마에요?

한개에 천원이지

한개만 주세요.


와 맛있겠다.!

감사합니다.!


오뎅을 드시고 계시는 할머니와 함께 앉아 핫도그를 먹으며 도란 도란 이야기 꽃을 피운다. 


아 나도 오뎅 먹고 싶다.

오뎅 얼마에요?


시장에서 음료수와 분식집에서 산 오뎅과 핫도를 맛있게 먹는다. 

아 정말 맛있다.!


아 오뎅 또 먹고 싶다. 


"오뎅 하나 더 주세요!" 


 추워진 날씨에 시골장 구경하고  시장 분식집에서 따뜻한 오뎅 한 개  먹어본 기억은 아이의 가슴 한켠에 자리 잡아 나이가 들었을 때 다시 찾아올 수 있는 그리움이 될 것이다.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안겨주는 시골 5일장은 언제든 두 팔 벌려 아이들을 맞이 해 줄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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