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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교 위원장, "평창올림픽 유산 지켜달라" 읍소

뉴스/강원특별자치도뉴스

by _(Editor) 2018. 10. 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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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김교 위원장은 19일 성명을 내고 올림픽기념관 건립의 문제를 지적하며, 올림픽 유산을 지켜달라고 읍소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올림픽기념관 이대로는 안됩니다!!!


강원도의 일관된 주장에 의하면 올림픽기념관 건축물의 연면적이 3,000㎡가 넘으면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 시설을 하면 소요 예산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에 현재의 계획보다 확장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인지 7층 이었던 올림픽프라자를 4층까지 사정없이 철거하고 3층만 남았는데, 그것마저도 3,000㎡가 넘는다며, 1층은 벽을 털어내서 시설면적에서 제척하고, 2층과 3층은 층간 천정을 철거하니, 결국 단층짜리 속빈 건물이 되었습니다.


성공한 올림픽의 역사적 현장인 개폐회식장은 전문성도 없고 몰상식한 몇몇 관계자들에 의해 이렇게 허무하게 파괴 되었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책임 지우지 않는 선례들이 반복 되어 왔기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재발된 것입니다.


이리하여 올림픽기념관은 단층 2,800㎡ 만 남았습니다. 계단실 사무실 화장실 등의 부대시설 칸막이를 하고나면 고작 550㎡(166평)만을 전시공간으로 쓸 수 있는 동네 개인박물관규모도 안 되는 조잡한 기념관으로 설계 시공되고 있습니다.


사방에서 나뒹굴고 있는 유산목록도 확정하지 못한 채, 전시관 내 전시물 배치계획 수립도 없이, 면적과 예산부터 짜 맞추며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돌이켜 보면 열악한 재정이라는 굴레를 극복하지 못하는 강원도와 한시적 기구인 조직위는 올림픽 유산사업을 추진해 오는 과정에서  이미 그 한계를 드러냈다고 생각합니다.


IOC가 제시하는 올림픽유산사업의 방향은 지속가능발전입니다. 성공올림픽의 상징으로 유산사업의 중심에 우뚝 서서 지속가능발전의 모태가 되어야 할 유산은 올림픽기념관입니다.


올림픽기념관 하나 제대로 만들자는 것이 과연 지역이기입니까?


평창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올림픽이었고, 세계인의 축제였으며, 평창올림픽기념관건립은 평화와 화합을 갈망하는 인류 역사의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자긍심도 사명감도 없이 만들어지는 영혼 없는 기념관을 저희들은 원하지 않습니다.


개폐회식장의 철거로 멸실된 기념비적 시설들은 복원되고, 올림픽과 페럴림픽의 환상적인 개폐회식 과정이 기록되고, 우승순간의 영광과 아름다웠던 패배의 땀방울이 함께 진열되고, 남북 단일팀의 눈물과 자원봉사자들의 숭고한 감동이 새겨지고, 기나긴 유치과정에서 얻은 꿈과 현실의 반전이 조명되고, 세계 평화와 화합의 발상지라는 자랑으로 색칠되고, 전 인류가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로 장식된, 그런 명실상부한 올림픽기념관을 원합니다.


볼 꺼리 느낄 꺼리 없는 기념관은 아무도 찾지 않습니다. 한 겨울 눈보라 속 앙상한 고목만도 못합니다.


국민들 세금이 이렇게 헛되이 쓰이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이왕 예산투입 하는데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올림픽이 끝 난지 7개월이 지났습니다. 머지않아 다가 올 올림픽 1주년 행사가 준비 중입니다.


동계올림픽의 상징이고 성지인 올림픽프라자는 이렇게 부셔놓고, 춥고 장소가 없으니 따뜻한 강릉에서 치르겠다고 합니다. 올림픽 성지 평창엔 예전처럼 이렇게 찬바람만 붑니다.


제안 드립니다.


올림픽유산사업 중 기념관사업은 전면 재검토 해 주십시오. 여러 가지 올림픽유산사업 전체를, 재정자립도 낮고 역량 부족한,  지자체에 일임하는 것은 엄청난 과오입니다.


올림픽기념관은 100% 국가예산으로 건립해 주십시오. 올림픽기념관은 중앙부처에서 국립으로 추진해 주십시오.


지자체에 맡긴 결과 이렇게 엉망입니다. 이대로 간다면 올림픽유산은 모두 사라지고 맙니다. 늦었다고 생각 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 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올림픽 유산을 지켜 주십시오.


대한민국 올림픽!


세계평화 대축제!


평창동계올림픽 평화기념관은 국가가 나서서 직접 건립하라!


2018. 10. 19

평창동계올림픽 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김영교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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