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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냄새] 대화면 전통시장 정매순 어르신…40년째 평창서 호떡·부침개 장사

뉴스/평창뉴스

by _(Editor) 2018. 8. 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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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과 인연을 맺고 한평생을 살아가는 분들이 있다. 폭염이 절정에 이르렀던 지난달 평창군 대화면 전통시장에서 만난 정매순(77세) 어르신은 이곳에서 부침개와 전병, 호떡 장사를 아주 오랫동안 해왔다. 수 십 년 전부터 가게를 찾던 단골 학생은 어느 덧 50살 넘어 함께 나이드는 친구가 됐다. 


Q 어르신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왔는데 건강하게 장사하고 계셔서 너무 반가워요. 얼굴도 그대로시네요(웃음). 저처럼 학교 졸업한 뒤에도 찾아오는 손님이 많을 것 같아요. 

  그럼 많지.


Q 그런데 최근 몇 년은 안보이셨는데, 무슨 일 있으셨어요?

  내가 장사한 지 40년이 좀 넘거든. 21살에 (평창으로) 시집와서 새댁 때부터 했으니까. 최근에 한 7년 정도 할아버지가 아파서 장사를 못했지. 돌아가신 지 한 4년 되거든. 인제 지난 해부터 또 (장사를) 시작했지.


Q 40년이 장사하셨으면 정말 오래됐네요. 어떻게 장사를 시작하시게 되셨어요?

  시집와서 보니까 먹고 살게 없는 거야. 첫애는 낳았는데, 걔가 이제 51살이거든. 그래서 풀빵 장사를 좀 해봐야겠다고 풀빵을 시작했어. 근데 끌고 댕기는 것도 출렁거리고 좀 힘든 거야. 그래서 호떡(장사) 하면 좀 덜 하잖아. 이게 좋겠다 싶어 가지고(호떡 장사를) 시작했지. 그래가지고 그때부터 장사를 했는데 잘 팔려.


Q 역시 어르신 호떡이 진짜 맛있네요. 다른 곳을 다녀도 여기만큼 맛있는 곳이 없더라고요(웃음). 혹시 할머니만의 비결이 있으세요? 





  비결? 하하하.


Q 앞으로 얼마나 더 이 일을 하실 계획이세요? 


  모르겠어. 아들은 그만하고 접어대라고 말을 하지. 어머니는 (장사를) 안 해도 먹고 살 텐데 왜 자꾸 이러냐고 그러지. 그런데 모르겠어. 얼마나 할는지.


Q 가업을 이어받겠다는 자녀분은 없으세요? 

  물려받을 자식이 없어. 아들만 사형제인데 물려받겠단 사람은 없어. 각자 자기 일을 하고 있으니까.

<30년 단골손님 방문> 안녕하세요.

  허허허. 누구라고. 아는 사람이네.

엄마 생각나서 왔어요.


Q 부침개 사러 자주 오세요?

제가 고향이 대화인데 원주로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갔으니까 벌써 삼십년도 더 됐네요. 그래도 올 때마다 들리지요.


Q 그때도 가게가 있었어요? 

그럼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갔는데 그때도 계셨죠. 지금도 호떡이랑 부침개 생각나서 와요. 외지로 나갔다가 향수에 젖어서 찾아오는 분들이 계시죠. 어머니 갈게요 건강하시고요.



Q 어르신 일하시면서 힘든 건 없으세요? 

  힘든 건 없어. 힘들 것이 있나 가만히 앉아서 부침개 구우면 되는 걸.


Q 오랜 단골들이 들르면 보람되실 것 같아요. 

  그렇지. 저렇게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지.


Q 쉬는 날도 있으시죠? 

  장 열리는 이틀은 쉬고 그리고 거의 매일 열지.


Q 네 어르신 또 올게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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