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은 지난 13일부터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폭염이 장기화 될 것을 대비해 노면에 물을 뿌리고,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달 17일 11시부로 평창(평지)군엔 폭염경보가 내려졌으며, 18일 11시부로 산지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22일에는 평창읍이 36.2℃를 기록하는 등 평창군은 폭염 장기화에 따른 온열질환 인명피해와 가축 폐사 등 재산피해가 우려돼 평창군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폭염대응 도로 물 뿌리기 실시
평창군은 지난 20일 폭염대응 시가지 도로 물뿌리기 계획을 수립하고, 군 자체 보유차량인 유니목 1대와 15톤 덤프트럭 1대를 활용해 23일부터 도로 살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폭염특보가 전 지역에 발효된 가운데 특히 온도가 높은 평창, 대화, 봉평면 시자지를 중심으로 우선 살수차량 운행을 실시하고, 폭염특보상황 및 기온을 고려하여 지역을 확대하는 등, 폭염특보 해제시까지 탄력적으로 살수차량을 운행할 방침이다.
살수차량 운행은 도로 복사열을 감소시켜 주민들이 잠시나마 무더위를 식힐 수 있고, 폭염으로 인한 도로면 변형도 방지하여 사고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수 주재 폭염대비 부서별 대책 회의 열어
아울러 군은 폭염의 장기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4일 군청 회의실에서 한왕기 평창군수 주재로 ‘폭염대비 대처사항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부군수를 비롯한 관련부서 부서장 20명이 참석해 부서별 폭염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대응계획과 협조사항에 대하여 논의했다.
특히 폭염대비 종합대책에 따라 추진 중인 무더위쉼터(18개소) 운영관리, 온열질환자 감시체계 운영, 취약계층 방문 건강관리 프로그램 실시, 노인돌보미 파견, 농작물 및 가축보호 대책, 폭염대비 행동요령 홍보 등에 대한 대처사항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일기예보에 의하면 8월 중순까지 폭염이 장기화되고 비 소식이 없어 가뭄피해 또한 우려된다”며 "관련부서에서는 폭염피해와 더불어 가뭄피해 대책에도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평창군은 이번 대책회의를 통해 분야별 폭염 대책 추진 상황을 재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폭염으로부터 군민을 보호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에어컨 냉방비 지원·선풍기 추가 보급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에도 나서, 노인돌보미와 사회복지공무원이 안부전화를 돌리고 취약계층 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관내 경로당 175개소에 월 십만원씩 2개월 간 에어컨 냉방비를 지원하고, 오는 30일까지 선풍기 추가 보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평창군보건의료원 방문간호사는 23일부터 취약계층 및 독거노인 1084가구를 방문해 폭염대비 행동요령이 담긴 부채를 나눠주고 건강수칙 교육, 만성질환자 투약관리와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동시에 관내 17개 어린이집에는 폭염대비 안내사항을 전달해 통학차량 안전사고 예방과 표준 매뉴얼 준수, 영유아 건강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자체 보육교직원 안전교육을 실시하도록 했다. 어제(23일)부터 어린이집 통학차량 현장 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산림가꾸기 사업 중단
한편 폭염피해예방으로 평창군에서 진행하고 있는 산림가꾸기 사업은 근로자 건강피해 방지를 위해 23일부터 25일까지 일시 중단에 들어갔으며, 폭염이 지속 될 경우 필요 시 추가 중단도 계획하고 있다.
평창송어종합공연체험장 공사현장에는 23일 작업 전 폭염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냉수와 음료, 소금 등을 비치했다.
평창군은 관할 외부사업장과 소관시설, 관광지에 시설물과 이용자, 일자리사업 참여자에 대한 안전관리에 철저할 것을 지시했다. 관내 식품접객업 영업장에는 식중독 예방요령을 안내하고, 직접일자리사업에 대해서는 참여자 안전관리 교육과 현장지도를 지속 실시할 예정이다.
각종 행사와 체육대회 시에도 개회식은 최대한 짧게 진행하거나 생략하도록 하고, 경기 진행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주문했다. 또한 온열환자 발생에 대비해 모든 대회에 응급차량을 배치했다.
가축관리, 농작물 가뭄 피해 예방
폭염에 취약한 가축과 농작물 피해 방지에도 나섰다. 평창군농업기술센터는 폭염 피해예방 및 복구 지원을 위한 가축 폭염피해예방 대책 상황실을 지난 13일 꾸리고, 차광막 설치 및 지붕 물 뿌리기, 환기, 위생관리 방법 등 현장 기술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농가마다 폭염대비 축사 및 가축관리 요령과 가뭄대비 농사정보가 담긴 리플릿을 배부하고, 폭염으로 인한 재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농업 재해보험 가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일부 노지 밭작물에서 시들음현상이 발생하고 생육부진이 우려됨에 따라, 가뭄 피해에도 대비하고 있다.
예산 2억9000여만원을 들여 가뭄대비 관수시설 지원사업을 추진해 관수 134개소, 관정 6개소의 시설공사를 완료했고, 농기계임대사업소에 양수기 50대를 공급했다.
앞으로 가뭄대비 재해대책반을 운영해 가뭄대비 병충해 예방을 위한 작물별 대응 매뉴얼을 제작하고, 가뭄대비 관수시설 130개에 대한 사업 조기 추진과 양수기 50대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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