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역 설화에 생명 불어넣은 따뜻한 공동체 이야기
지난해 (25년) 5월 열린 황금찬 문학제에서 김동미 동화작가가 창작 동화 「해님·달님·별님」으로 황금찬 문학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지역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동체적 가치를 따뜻하게 풀어낸 작품성이 높이 평가된 결과다.
「해님·달님·별님」은 강원 평창군 대화면 광천선굴 일대에 전해 내려오는 ‘해님 달님’ 설화를 바탕으로, 실제 자연환경과 향토적 이야기를 녹여낸 감성 동화다. 산과 동굴, 선인들의 기도처, 불상에 얽힌 전설 등을 배경으로 하여, 지역성과 문학성을 동시에 살려냈다.
이 작품은 특히 ‘입 큰 호랑이’라는 상징적 존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해님과 달님을 따라 하늘로 오르려다 실패해 이가 모두 빠진 호랑이는 마을로 내려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 처음에는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점차 신뢰를 쌓으며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고, 결국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존재로 변화한다. 마지막에는 별이 되어 해님과 달님과 함께 세상을 비추는 존재로 승화된다.
이러한 서사는 단순한 동화를 넘어, 용서와 변화의 가능성, 인간과 자연의 공존, 공동체 안에서의 신뢰와 연대라는 깊은 메시지를 담아낸다.
심사위원단은 “김동미 작가의 작품은 지역 설화의 생명력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면서도, 인간 내면의 선한 본성과 공동체적 가치를 섬세하게 담아냈다”며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울림을 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김동미 작가는 평소 숲과 자연을 사랑하며,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꾸준히 동화로 풀어내고 있다. 또한 지역 문학 활성화에도 힘써온 작가로, 평창 지역을 중심으로 문학 작품을 소개하고 기록하는 활동을 이어오며 문학적 기반을 넓혀왔다.
수상 소감에서 김 작가는 “자연과 삶의 소중함을 전하는 작은 이야기가 누군가의 마음에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써온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따뜻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황금찬 문학상 수상은 한 편의 동화를 넘어, 지역성과 공동체 정신, 그리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문학으로 풀어낸 성과로 평가된다. 김동미 작가의 「해님·달님·별님」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이야기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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