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이야기 / 김선균 시인
그늘도 맑은
옛이야기 생각나는 날
천수무로 담근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추운 날씨에 시들해진 입맛을 돋우면
마음을 데워주던 따뜻한 사람 생각이 난다.
파란 밤하늘에 별빛 내릴 때
찬 대륙의 북풍에 실려온 오래된 외로움
잠 못 드는 이야기로 서툰 그리움에 젖는다.
희로애락 긴 사연 담긴 파노라마 같이
함께 하며 이리저리 돌아온 인생길은
연륜의 고개마다 몽롱한 신화(神話)를 만들고
다가선 햇살에 수정처럼 빛나는
처마 끝에 주렁주렁 매달린 옛이야기
묵은 사랑이 녹아내리는 눈물이었으면....
김선균 시인

문학광장
시 '나팔꽃' 외 3편으로 등단
황금찬시맥회 회장
활천문학상
황금찬 문학상
전국 행시 백일장 대상
건국100주년기념 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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